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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5주일 주임신부님 강론
- 등록일
- 2020-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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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5주일 가해 강론 (2020년 3월 29일)
찬미 예수님!!
라자로와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는 요한 복음사가가 쓴 7개의 기적 중에 마지막으로 나오는 기적 이야기입니다.
기적이라고 하면 사전에는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자연의 법칙을 초월하여 사람의 생각이나 힘으로는 도저히 파악할 수 없는 신의 초자연적인 힘
의 의해 생겨난 불가사의한 현상”.
오늘 복음에서도 이런 신의 초자연적인 힘에 의한 불가사의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바로 예수님이 죽은 나자로 라는 청년을 살리시기 때문입니다.
과학적인 사고를 필요로 하는 오늘날에는 믿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무 것도 없는 죽음이라는 무의 세계에서 창조를 뜻하는 생명이 나타
난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하느님의 초자연적인 현상은 오늘날도 존재하고 있고, 더구나 기적에 익숙한 당시의 유다인들 에게는 기적이란 바로 하
느님의 역사하심을 보는 것이요, 참 예언자이시며, 하느님이 보내신 분이라는 증거가 되는 신분증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예수님도 라자로를 살리시기 직전 “여기 둘러선 군중이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믿게 하려는 것입니다.”(요한 11,42)라고 밝히고 있습니
다.
마르타는 “주님! 그가 죽은 지 나흘이나 되어 벌써 냄새가 납니다.”하며 예수님께 가망 없음을 알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그를 소
생시킵니다.
제 1독서에서 에제키엘 예언자도 바싹 마른 수많은 해골들이 힘줄이 서고 뼈에 살이 붙어 생명이 되살아나는 환시를 보고 난 후 이렇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내가 이렇게 무덤을 열고 내 백성이었던 너희를 무덤에서 끌어올리면 그제야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되리라.” 바로 예수님
께서도 죽은 라자로를 다시 무덤에서 끌어냄으로써 당신이 하느님과 같은 분 즉 구세주로 오신 분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인 것입니다.
훗날 당신도 스스로 부활의 모습을 보여 주십니다. 따라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영원히 살수 있다는 진리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 진리는 오늘날도 통용되는 부분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고 그 믿음에 따라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 즉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바로 예수님의 생명력을 지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지내는 사순절은 내가 생명이신 예수님께 대한 믿음을 잘 받아들이려하고 있고,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나의 삶을 되돌아보고
점검하는 시간인 것입니다. 그래서 판공성사도 보고 하는 것이지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라고 외치시며 죽은 라자로를 살리시는 기적을 통해 당신의 말씀이 참되다는 것을 보여주신 예수님의 말씀에 희망을 걸
면서 이 믿음의 생활이 은총으로, 생명으로 나에게 다가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임신부 김유철 요한보스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