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부활 제2주일 주임신부님 강론

등록일
2020-04-18
조회
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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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2주일 : 하느님 자비주일 강론 (가해 2020,04,19)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요한 20,29)

 

찬미예수님!!

오늘은 부활 제2주일 이면서 하느님 자비주일입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대 희년인 2000년 부활 제2주일에,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신심이 대단하였던 폴란드 출신의 파우스티나 수녀를 시성

하셨습니다. 그 자리에서 교황님은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특별히 하느님의 자비를 기릴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이에 따라 모든 교회는 2001년부터 해마다 부활 제2주일을 하느님의 자비주일로 지내며 외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죽음과 부활로 우리

를 구원해 주신 하느님의 크나큰 자비를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요한 20,19).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나타나시며 하신 첫 인사말입니다. ‘평화라는 단어를 마음속에 품기 위해서는 선행되는 조건이 있어야 합니다.

로 비()평화적 요소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알 수 있듯이 제자들의 몸과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던 비평화적 요소는 바로 두려움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유다 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요한 20,19) 이 두려움을 예수님은 단숨에 깨뜨려 버리십니다.

잠긴 문을 열지도 않고 통과하고 두려움에 굳은 마음을 평화로 풀어주며 부활하신 모습을 보여 주심으로써 당신의 건재함을 드러냅니다. 못으로

구멍 뚫린 두 손과 창에 찔린 옆구리를 보여 줌으로써 의심 없이 믿도록 제자들을 인도합니다. 제자들에게 있어서 이제 두려움은 아무런 장애가 되

지 못합니다. 평화가 기쁨을 타고 다가옵니다.

문제는 그때에 자리에 없었던 토마스였습니다. 그는 다른 동료들의 말을 들으려하지 않습니다. “나는 그분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보고 그 못 자

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다.”(요한 20,25)는 놀라운 말을 합니다. 동료들을 신뢰하

지 못하고 부활에 대한 불신이 손가락을 상처에 넣어보아야 하겠다는 끔찍한 말까지도 가능하게 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21,29) 그러므로 믿음은 우리를 행복으로 이끕니다.

왜 믿음 생활을 해야 하는가? 행복해지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행복이 완성되는 하느님 나라를 그리며 그 나라를 차지할 수 있도록 믿음의

생활을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복음말씀을 신뢰하고 믿읍시다.

주임신부 김유철 요한보스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