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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제1주일 주임신부님 강론
- 등록일
- 2020-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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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1주일 가해 강론 (2020년 3월 1일)
+ 찬미예수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극성입니다. 이로 인해 모두가 힘들지만, 온 국민이 힘을 모아 분명 이겨낼 것이라 믿습니다. 그러기에 더더욱 하느님께 기
도하고, 하느님이 주신 이 세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한 번 되새겨 감사하는 마음을 키우는 복된 시간으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사순 시기는 천국을 준비하는 복된 시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말씀은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유혹받으시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독서에서도 에덴동산에서 하느님이 만드신 사람이 뱀에게 유혹을 받
습니다. 2독서에서는 유혹에 넘어간 사람으로 인해 죄가 들어왔고, 죄를 통해 죽음이 들어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유혹’이란 무엇일까요?
1독서에서 뱀이 유혹합니다. “하느님이 너희에게 동산 나무의 모든 열매는 따 먹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는데 정말이냐?”(창세기 3,1) 사람이
대답합니다. “다 먹을 수 있다. 다만 동산 한 가운데 있는 나무 열매만은, 너희가 죽지 않으려면 먹지도 만지지도 마라”(창세기 3,2-3) 하고 말씀하
셨다고 사실대로 대답합니다. 뱀은 “너희는 결코 죽지 않는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 너희 눈이 열려 하느님처럼 된다...”(창세기 3,4-5)고 거짓말
로 유혹합니다.
복음에서도 유혹자가 광야에서 고생하시는 예수님께 나타납니다. 그 고생을 벋어 날 방법을 알려 주겠다는 듯이 유혹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성
경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느님과의 약속을 지키십니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마태오 4,4),
“성경에 이렇게도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마태오 4,7), “사탄아 물러가라.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
하고 그분만을 섬겨라.’”(마태오 4,10)
유혹에 실패한 악마는 떠나고, 천사들이 다가와 시중을 듭니다. 이렇듯 예수님은 성경에 기록된 하느님의 말씀을 철저히 믿었기에 유혹을 물리칠
수 있었고 천사의 시중을 받게 됩니다.
유혹은 언뜻 보면 나쁘게 안보입니다. 오히려 나에게 도움이 될 것처럼 보입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뜻과도 통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이 정도는
하느님도 이해해 주시겠지.’ 라는 마음도 생기게 합니다.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유혹이란, 하지 말아야 할 것, 해야만 하는 것, 약속된 것, 정당하고 옳다고 생각한 것들을 살짝 어기면 더 큰 보답이 너에게 올 것이라고 속삭이는
거짓말인 것입니다.
우리는 세례를 통해 구원의 보증을 받은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하느님은 구원을 약속하셨고 꼭 지키십니다. 우리는 이 약속을 믿고, “유혹에 빠
지지 않도록 깨어 기도 하여라”(마태오 26,40) 라고 말씀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지옥으로 우리를 이끌려는 사악한 악마들이 온갖 거짓말로 유혹해도 성경에 약속된 말씀을 믿고, 악마를 물리친 예수 그리스도의 생활을 본받는
사순 1주가 됩시다.
법원리 성당 주임신부 김유철 요한보스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