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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2주일 주임신부님 강론
- 등록일
- 20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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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2주일 가해 강론 (2020년 3월 8일)
+ 찬미예수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거룩한 변모’를 제자들 앞에서 하십니다. 거룩하게 변모 하셨다 함은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영광을 보여주신다는 것입
니다.
태초에, 하느님이 만드신 인간이 죄를 지었습니다. 그 결과 죽음이 들어왔고, 죽음은 우리를 끝이 있는 생활로 이끌었습니다. 끝난다는 것은 우리의
인생에 있어 크나큰 두려움을 가져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는 ‘끝 이라는 죽음’을 넘어 희망이 넘치는 세상이 있음을 보여주는 예표인
것입니다.
거룩한 변모 사건은 구약성경에 나오는 중요한 사건들과 이를 계시하는 많은 표징들을 보여 줌으로써 ‘죽음 너머의 희망’을 암시합니다. “예수님께
서는 ... 높은 산에 오르셨다.”(마태오 17,1) 탈출기에서 모세가 높은 산 불 붙는 떨기나무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장면과, 십계명을 받기 위해 시나이
산에 오르는 장면을 연상하게 합니다.
예수님은 영광스럽게 변모하십니다. 그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옷을 빛처럼 하얗게 빛납니다.”(마태오 17,2) 그리고 모세와 엘리야를 만납니다.
모세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이집트 탈출을 통해 노예의 신분을 자유민으로 바꾸는 큰 역할을 합니다. 엘리야는 바알신을 섬기는 수많은
사제들을 거슬러 하느님께 제단을 쌓고 홀로 기도함으로서 하느님의 위대하심과 영광을 들어냅니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느님을 버리고 헛
된 신을 섬기었음을 크게 통회하며 하느님 앞으로 돌아와 진정한 신앙의 생활을 다시 시작합니다.
모세와 엘리야의 영광스러운 행적은 지나간 과거의 일화이지만,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은 구약의 일화를 완성합니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과 같은 분으로서 영원히 살아계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미사를 통해 이를 항상 기억함으로써 영원한 영광에 동참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거룩한 변모는, 하느님이시지만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몸소 사람이 되시어 고난의 길을 가신 예수님의 그리스도로서의 구원의 행적을 따라가게 합
니다.
우리는 그분의 값진 수난을 통해 드러나는 깊은 사랑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가르침대로 생활 속에서 실천 할 수 있는 내용들을 찾아가는 사순시기가 됩시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마태오 17,5)
주임신부 김유철 요한보스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