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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3주일 주임신부님 강론
- 등록일
- 2020-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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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3주일 가해 강론 (2020년 3월 15일)
찬미예수님!!
오늘 복음의 핵심은 예수님을 만난 사마리아 여인과 마을 사람들이 예수님을 세상의 구원자로 믿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정오 무렵 사마리아의 어떤 곳에 있는 우물가에서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이 만나 대화를 나눕니다. 시작은 목을 축일 수 있는 이 세상의 물 이었으
나 점점 목마르지 않는 영원한 물로 대화내용이 바뀝니다. 여기서 사마리아 여인의 믿음이 점진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선생님은 저희조상 야곱보다 더 훌륭한 분이시라는 말씀이십니까?”(요한 4,12)
“선생님은 이제 보니 예언자시군요.”(요한 4,19)
“저는 그리스도라고도 하는 메시아께서 오신다는 것을 압니다.”(요한 4, 25)
“와서 보십시오. 그분이 그리스도가 아니실까요?”(요한 4, 29)
사마리아 여인의 점진 적인 믿음의 발전은 하나의 본보기이기도 합니다. 믿음은 한 순간에 갑자기 생긴 다기 보다는 복음의 여인처럼 많은 질문과
대답 속에서 점진 적으로 깊어지고 강화되어 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믿음은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
님을 전혀 알지 못했지만 자신이 알고 있던 단편적인 지식들을 통하여 예수님을 메시아로 이해해 갑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결국 예수님이 메시아임을 믿게 됩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알리게 되지요. 바로 복음 선교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즉 믿음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머무르지 않고 다른 이들을 예수님께 이끄는 역할을 합니다. 다른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고 그들이 그분
을 믿을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자신의 믿음을 다른 이에게 증언하는 것이야말로 선교의 진정한 의미일 것입니다.
마을 사람들이 여인에게 말합니다.
“우리가 믿는 것은, 당신이 한 말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듣고 이분께서 참으로 세상의 구원자이심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요한 4,42)
알고 믿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알고 믿는 바가 선교로 이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믿음의 실천인 것입니다.
법원리 성당 주임신부 김유철 요한보스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