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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1 [인터뷰] 김민철 신부 "묵주기도 70만 단 봉헌, 시복과 한반도 평화 염원 이룰 것"

등록일
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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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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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곡리성당 김민철신부 CPBC 라디오 출연분.MP3

[인터뷰] 김민철 신부 "묵주기도 70만 단 봉헌, 시복과 한반도 평화 염원 이룰 것"

 

▲ 김치호 베네딕토 신부(오른쪽)와 누나 김정숙 마리안나 수녀.<갈곡리본당 제공>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김민철 신부(갈곡리본당 주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898년 칠울공소 신앙공동체로 출발

공소설립 120주년 되는 2018년 준본당 승격

한국전쟁순교자 하느님의 종 김치호 신부, 김정숙 수녀 성역화 일환

최창무 전 광주대교구장 비롯한 사제 ,수도자 20명 넘게 배출

남매지간 김치호 신부, 김정숙 수녀, 1950년 공산당에게 체포당한 후 순교

시복 기원 묵주기도 1월 19일 현재 57만 7930단 약정, 10월 100만 단 봉헌 예상

기도로 순교자들의 시복과 한반도 평화의 염원 이루리라 믿고 희망해


[인터뷰 전문]

올해는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0주년이 되는 해인데요.

전쟁 당시 신앙을 지키고, 교회를 지키다 순교한 성직자, 수도자들이 많습니다.

경기도 파주에 있는 의정부교구 갈곡리성당이 6.25 한국전쟁순교자 김치호 신부와 김정숙 수녀의 시복기원 묵주기도 70만 단 바치기를 하고 있다는데요.

갈곡리본당 김민철 주임신부님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민철 안드레아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본당 차원에서 시복기원을 위해서 묵주기도 70만 단을 봉헌하고 있다는데요. 갈곡리본당 우선 어떤 곳인지 소개부터 해주시겠습니까?

▶이곳은 과거부터 칡이 많은 마을이라서 칠울으로 불렸던 곳으로서 경기 북부 파주 지역의 신앙의 요람이라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1896년에 우골, 지금은 현재 우고리라는 명칭으로 있는데 이곳 갈곡리에서 남동쪽으로 산을 넘어 있는 공소, 그곳에서 세 가족이 이주해오면서 이곳 갈곡리에 교우촌이 형성이 되었고 2년 후인 1898년에 신자수 65명이 되어서 약현본당 칠울공소라는 이름으로 정식 신앙공동체가 출발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공소설립 120주년이 됐던 2018년도에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님께서 갈곡리 출신으로서 한국전쟁의 순교자이신 하느님의 종 김치호 베네딕토 신부님, 김정숙 마리안나 수녀님을 기념할 수 있게
성역화를 하려고 공소였던 이곳을 준본당으로 승격시키셨습니다.


▷지금 순교사적지로 지정이 되어 있는 거네요. 유서 깊은 신앙촌답게 갈곡리 본당 출신 성직자, 수도자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몇 분이나 계십니까?

▶하느님의 종 두 분 외에도 가장 대표적으로는 광주대교구장으로 은퇴하신 최창무 안드레아 대주교님이 계시고 그 외에도 사제와 수도자들이 20명 넘게 그동안 배출되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복을 기원하며 묵주기도 70만 단 봉헌기도를 바치고 있다는데요. 두 분은 어떤 분인가요?

▶두 분은 먼저 남매지간으로서 수녀님이 누님이십니다. 옹기장인 아버지 김화서 베드로와 어머니 김인순 마리아에게서 각각 1903년, 1914년에 둘째와 넷째로 태어나셨습니다. 마리안나 수녀님은 1921년에 샬트로 성 바오로 수녀회에 입회하셔서 1934년 종신 서원을 하셨는데 1926년부터 돌아가신 1950년까지 24년 동안 매화동성당 봉삼유치원이라는 곳에서 교육사도직 소임을 하셨습니다.

역사적인 증언 자료에 따르면, 살아 생전에 겸손하고 온화한 성품이셨다고 그렇게 전해집니다. 그리고 베네딕토 신부님은 1926년 13살 어린나이에 당시 혜화동에 있던 베네딕토 수도회에 제화공으로 들어갔다가 1927년에 수도회가 덕원으로 이전하면서 신학공부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1942년에 사제서품을 받으셨는데 한국인 최초의 성직수도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계십니다. 서품 후에는 덕원본당 보좌 그리고 수도회 수련장 보좌를 거쳐서 덕원본당 주임으로 사목하시다가 폐렴에 걸려서 수도원 본원에서 요양 중에 1949년 공산당에게 체포되어서 평양인민교화소에서 수감생활을 하시다가 1950년 10월 5일 감옥에서 각목에 맞아 순교하신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리고 마리안나 수녀님도 1950년 10월 15일에 소임하시던 황해도 매화동본당에서 동료수녀님들과 함께 공산당에게 체포되어서 공개 처형을 당하셨고 이틀 뒤인 10월 17일에 숨을 거두셨다고 합니다.


▷두 분 모두 1950년 10월에 순교를 하신 거네요. 갈곡리 본당이 준본당으로 승격한지도 2년이 돼 가고 본당 신자가 60명밖에 안 되는데 지금까지 묵주기도를 얼마나 바쳤습니까?, 올해 10월까지 묵주기도 70만 단을 다 봉헌할 수 있을까요?

▶설명을 드리자면 작년 10월 본당에서 두 분의 순교 69주년을 조촐하게 기념하면서 내년 순교 70주년을 어떻게 맞이할까를 신자들과 함께 고민하다가 묵주기도를 봉헌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그래서 70주년인 만큼 70만 단을 바치자고 했는데 만약에 교우 수가 많은 일반 본당 같았으면 700만 단을 봉헌하자고 했을 겁니다. 그런데 턱없이 교우들로 이루어진 공동체라 70만 단으로 정하고 대신에 갈곡리를 찾아오시는 순례객들과 주변에 다른 교우들에게도 알려서 함께 기도해주십사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 덕분에 지난 주일인 1월 19일까지 현재 57만 7930단이 약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추세라면 70만 단 약정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단체 순례객이 봄이 되면 많아지는데 단체 순례객들이 오는 그때부터는 기도에 동참해주실 분들도 더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래서 올 10월에는 100만 단 이상 봉헌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갈곡리 본당 교우들 열심히 하고 계시지만 누구나 참여 가능하니까 함께 기도하시는 것도 뜻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이 되고요. 갈곡리본당이 순교사적지로도 지정이 돼 있는데, 지금의 성당 건물은 언제 지어진 겁니까?

▶현재 사용되고 있는 성전은 1955년에 건립되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에 당시 미군 군종이었던 에드워드 마티노 신부님의 지원과 한국 해병대 군종이셨던 김창석 타대오 신부님의 도움으로 지어졌고 그 당시에 교구장이신 노기담 대주교님 주례로 축성 봉헌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1998년에 성전이 많이 노후 되어서 리모델링을 한 것이 현재의 모습이고 과거 리모델링한 것도 벌써 22년 전이라 또다시 노후가 진행되어서 올해 손을 봐야만 하는 상태입니다.


▷갈곡리본당 신자들이 지금은 많이 줄었습니다만 교우촌과 성소못자리의 터전인 만큼 신앙공동체의 명맥을 잇고 있는 모임이 있다고 들었는데 혹시 어떤 모임인지요?

▶이곳 갈곡리가 매우 작은 마을이지만 한 때는 신자 수 300명에 이를 만큼 교세가 활발했었는데 6, 70년대를 지나면서 여기 사시는 분들이 많이 서울이나 인근지역으로 이주를 하시면서 지금은 매우 적은 인원만 살고 있는데 이곳에서 태어나셔서 타 지역에서 살고 계신 갈곡리 출신 교우들이 <애향회>라는 모임을 결성해서 현재까지도 봄이면 한 차례씩 이곳에서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갈곡리 본당에 다 같이 모여서요.

▶네. 서로 친교를 나누는 뜻 깊은 시간도 갖고 그러면서 갈곡리를 위해 기도해주고 물적인 지원도 함께해주고 계십니다.


▷그러시군요. 현재 본당 신자들이 적기도 하고 고령의 어르신 신자들이 대부분인데 순례 안내는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말씀해 주신 대로 대부분 60대 이상 70, 80대이시고 인원도 적어서 그런 부분들이 어렵기는 하지만 몇 안 되는 교우 분들이 자기 일처럼 생각하고 열심히 순례객들을 맞이하고 또 봉사해주고 계신 덕분에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0년이 되는 올해인데요. 가톨릭교회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로 밤 9시에 주모경 바치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 기도로 순교자들의 시복과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이룰 수 있을까요, 신부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렇게 기도를 통해서 우리의 염원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고 희망하고 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 북녘의 순교자들, 갈곡리 출신 김치호 베네딕토 신부님과 김정숙 마리안나 수녀님뿐만 아니라 또 평양 교구의 순교자들 덕원의 순교자들 120명이 넘는 많은 순교자분들이 계신데 그분들의 희생이 그저 희생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의 희생을 토대로 해서 그분들이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한민족의 통일이라는 큰 꿈을 위해 하느님 곁에서 저희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면 힘을 모아주시리라고 믿고 희망하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의정부교구 갈곡리 본당의 김민철 안드레아 주임신부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신부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cpbc 윤재선 기자(leoyun@cpbc.co.kr) | 입력 : 2020-01-2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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