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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레스투, 성령 강림, 1732년, 캔버스에 유채, 365x778cm, 루브르 박물관, 파리, 프랑스.

등록일
2023-05-27
조회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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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 강림은 
그리스도가 부활하신지 50일이 되는 날, 
제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곳에 성령이 
불꽃 모양으로 내려온 사건이다. 
유다인들은 오순절(Pentecost) 축제를 
부활절 첫날부터 
시작하여 50일 후에 지냈다. 
오순절은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실 때 
성령을 보내시겠다고 
약속하신 날이고, 사도행전은 오순절 
축제 때 성령 강림이 이루어졌다고 전한다. 
“오순절이 되었을 때 
그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거센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 안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그러자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다.”(사도 2,1-4)

성화와 신화를 주로 그린 18세기 
프랑스 신고전주의 화가인 
장 레스투(Jean Restout, 1692-1768)는 
파리 근교에 있는 생드니 수도원 식당을 
장식하기 위해 <성령 강림>을 그렸고, 
이 작품은 현재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이 그림은 18세기를 화려하게 
꽃피운 계몽주의와 궁정양식인 로코코 양식이 
어우려져 도덕적인 메시지와 함께 
폭이 8m에 가까운 웅장한 크기로 제작되었다. 
이는 관객의 시선이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도록 
그려짐으로써 성령 강림 사건이 
더욱 압도되도록 연출되었다.

양편으로 길게 줄지어 서있는 
그리스 신전의 도리아식 기둥들이 있고, 
화면 중앙에 있는 높은 단의 한가운데에는 
성모마리아를 비롯하여 네 명의 
여인들과 열두 제자들이 
저마다 역동적이고 극적인 모습으로 
불꽃 모양의 성령을 받고 있다. 
각 사람 위에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내려앉은 모습이다. 
이제 제자들은 온 세상으로 나가 
복음을 전할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은 성령을 받고 
사방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사람들은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저마다 
자기 지방 말로 들을 것이고, 
사도들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여 
세례를 받아 교회가 창립될 것이다. 
사람들은 놀라워하고 신기하게 여기며 말하였다. 
“지금 말하고 있는 저들은 
모두 갈릴래아 사람들이 아닌가? 
그런데 우리가 저마다 자기가 
태어난 지방 말로 듣고 있으니 어찌 된 일인가?”(사도 2,7-8) 
우리도 성령을 받으면 사람들이 우리의 말을 듣고 
놀라워하고 신기하게 여길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성령과 복음에 취하지 않고 
술과 세속에 취한다는 것이다.

[2020년 5월 31일 성령 강림 대축일(청소년 주일) 원주주보 들빛 4면, 손용환 요셉 신부(풍수원성당)]

* 그림 파일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것입니다.
원본 : https://www.wga.hu/art/r/restout/jean2/pentecos.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