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5. 가톨릭교회의 가르침

등록일
202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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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다가오시는 하느님

 

하느님이 당신을 계시하셔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간은 이성을 통해 하느님이 존재하심을 알 수 있지만, 하느님이 실제로 어떤 분이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인간이 당신을 알게 되기를 몹시 바라셨기 때문에 당신의 모습을 계시하셨습니다.[50-53,68-69]

 

사람들 사이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이 우리에게 자신의 마음을 열어 보일 때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듯, 영원하고 신비에 넘치는 하느님이 사랑의 마음으로 당신의 마음을 우리에게 열어 보이실 때에만 비로소 우리는 하느님의 가장 속 깊은 생각을 알게 됩니다. 천지 창조 때부터 선조들과 예언자들을 거쳐 당신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최종 계시에 이르기까지, 하느님은 끊임없이 인간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은 당신의 마음을 우리에게 전부 내주셨고, 당신의 가장 깊은 본성을 영원히 우리에게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선성과 지혜로 당신 자신을 계시하시고 당신 뜻의 신비를 기꺼이 알려 주시려 하셨으며, 이로써 사람들이 사람이 되신 말씀, 곧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성부께 다가가고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도록 하셨다.”(제2차 바티칸공의회, 하느님의 계시에 관한 교의헌장, <하느님의 말씀>)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에게 보냄으로써 하느님은 당신의 어떤 모습을 드러내시나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은 당신의 자비로운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우리에게 보여 주십니다.[65-66,73]

 

인간은 눈으로 볼 수 없었던 하느님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셨습니다. 그 사실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이 어디까지 이르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하느님은 우리의 모든 짐을 짊어지고 계십니다. 그분은 우리와 함께 모든 길을 걷고 계시며, 우리의 고독과 고통, 죽음에 대한 두려움 속에 함께 계십니다. 우리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음을 느낄 때 그분은 우리에게 생명으로 가는 문을 열어 주십니다.

 

수많은 성경 구절이 하느님을 자비로운 분으로 묘사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잃어버렸던 아들을 반갑게 맞이해 아무 조건 없이 그를 받아들이고 잔치를 열어 아들의 귀환과 화해의 기쁨을 나누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루카 15 참조).[1846,1870]

 

이미 하느님은 구약성경에서 에제키엘 예언자를 통해 “나는 악인의 죽음을 기뻐하지 않는다. 오히려 악인이 자기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을 기뻐한다.”(에제 33,1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마태 15,24) 파견되셨으며,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마태 9,12)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런 까닭에 그분은 이 세상을 떠나시기 전에 세리들,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신 후에 “이는 죄를 용서해 주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마태 26,28)라고 말씀하시면서 자신의 죽음을 하느님의 자비로우며 주도적인 사랑의 표현으로 해석하셨습니다.

 

당신 자신을 드러내시는 하느님의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절정에 이릅니다. 사람이시며 하느님이신 그분의 인격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이 절대적이고 탁월한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요한 복음사가가 전해 주듯이 하느님의 말씀은 예수님을 통해 사람이 되셨습니다. 하느님이 누구이신지, 하느님이 어떻게 사람을 만나시는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육신을 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요한 14,9)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드러내는 ‘계시 자체’이십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되도록 예수님과 가까워지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는 성사를 통해서 예수님과 내적으로 가장 깊이 결합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 됩니다.

 

피조물 보호를 위한 생활실천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다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