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예식

등록일
2020-09-29
조회
3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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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예식(고읍동 한가위).hwp

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예식

 

머리말

신자 가정에서 의무적으로 제례를 지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신자 가정에서는 기일 등 선조를 특별히 기억해야 하는 날에는 가정의 제례보다 우선하여 위령 미사를 봉헌한다(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1351).

그러나 여러 가지 필요로 기일 제사나 명절 차례를 지내야 하는 가정은 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예식을 기준으로 제례를 지낼 수 있다.

 

여기에 수록된 가정 제례 예식은 기일 제사나 명절 차례를 지내고자 하는 신자들을 위하여 기준 예식을 마련한 것이다. 따라서 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지침의 의미를 따르면서 각 가정의 전통과 풍습에 따라 변형하여 제례를 지낼 수 있다(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1342항 참조).

 

기도문 중 세상을 떠난 분들을 부를 때에는 조상들(아버지 혹은 어머니, 자녀) 등으로 부를 수 있다.

 

준비 사항

 

마음과 몸의 준비: 제례 전에는 고해성사를 통해 마음을 깨끗이 하며, 제례 때에는 복장을 단정하게 갖추어 입는다.

 

상차림: 제례상은 음식을 차리지 않고 단순하게 추모 예절만을 위한 상을 차릴 수도 있다. 상 위에는 십자가와 조상(고인)의 사진이나 이름을 모시며, 촛불을 켜고 향을 피운다. 그 외에 성경, 가톨릭 성가, 상장 예식(또는 위령 기도) 등을 준비한다. 음식상을 차릴 때에는 형식을 갖추려 하지 말고 소박하게 평소에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차린다.

 

<시작 예식>

 

제례 준비가 끝나면 가장은 다음과 같이 제례의 시작을 알리며 예식을 진행한다.

 

(설이나 한가위 명절에는)

지금부터 명절을 맞이하여 설날(또는 한가위) 차례를 거행하겠습니다.

 

성호경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시작 성가

가톨릭 성가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한다.

성가 50(주님은 나의 목자), 54(주님은 나의 목자), 227(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라), 436(주 날개 밑), 462(이 세상 지나가고)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시작 기도

가장은 오늘 거행하는 제례의 취지를 설명한 후 가족들의 마음을 모으는 기도를 바친다.

 

(설이나 한가위 명절에는)

사랑하는 가족 여러분,

우리는 오늘 설/ 한가위 명절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조상님들을 기억하며 차례를 올리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요한 11,25-2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생명과 부활의 주인이신 주님께 조상님들과 우리 자신을 봉헌하면서 정성된 마음으로 이 예절에 참여합시다.

 

(잠시 침묵 후에)

 

주님,

이 세상에서 불러 가신 주님의 종 ( )를 받아들이시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시며

성인들과 함께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또한 저희도 주님의 뜻 안에서

서로 화목하며 사랑할 수 있게 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말씀 예절>

 

성경 봉독

(아래에 있는 성경 말씀 외에 다른 본문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마태 5,1-12(참 행복), 요한 14,1-14(아버지께 가는 길), 로마 12,1-21(그리스도인의 새로운 생활과 생활 규범), 1코린 13,1-13(사랑), 에페 5,6-20(빛의 자녀)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요한 15,1-12 (나는 참포도나무다)

형제 여러분,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의 말씀을 들읍시다.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 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가지들을 모아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가장의 말씀

가장은 조상(고인)을 회고하면서 가훈, 가풍, 유훈 등을 가족들에게 설명해 준다. 또한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가족들이 신앙 안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도록 권고한다.

 

<추모 예절>

 

분향과 배례

가장이 대표로 향을 피우고 참석한 모든 사람이 다함께 큰절을 두 번 한다.

 

위령 기도(가톨릭 기도서74-79)

긴 위령 기도를 바치거나 노래로 부를 때에는 상장 예식(또는 위령 기도)을 참조한다.

 

(위령기도가 끝나면) 모두 무릎을 꿇고 주님의 기도’, 성모송을 각각 한 번씩 하고 다음 기도로 위령 기도를 마친다.

 

주님, ( )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 )와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아멘.

 

<마침 예식>

 

마침성가

가톨릭 성가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한다.

성가 50(주님은 나의 목자), 54(주님은 나의 목자), 227(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라), 436(주 날개 밑), 462(이 세상 지나가고)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20. 음식 나눔

온 가족이 한자리에 앉아 음식을 나누며 사랑과 친교의 대화 시간이 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