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찾은 아들의 비유(루카 15,11-32)

 

 

“성경을 모르는 것은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입니다.(예로니모 성인, 347-419년, 교부이자 교회학자, 성경 번역가)

 

성경(bible, ‘두루마리, 책들’을 뜻하는 라틴어 ‘biblia’에서 유래)

유다교와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1,000년 넘게 수집해 온 거룩한 책들의 모음집을 ‘성경’이라 부릅니다. 이 모음집은 이들 신앙의 원전(原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교의 성경은 유다교의 성경보다 훨씬 방대한데, 유다교에서 인정하는 성경 이외에도 4복음서와 바오로 사도의 서간들, 그 밖에 초대 교회의 저술들이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구약성경(Old Testament, ‘유산, 유언, 계약’을 뜻하는 Testamentum에서 유래)

‘구약성경’은 전체 성경 가운데 1부에 해당되며, 유다교 신자들의 성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톨릭교회가 인정하는 구약성경은 모두 46권으로, 오경(율법서), 역사서, 시서와 지혜서, 예언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구약성경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구약성경에서 하느님은 이 세상의 창조주요 수호자로서, 또한 인간들의 지도자요 교육자로서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구약성경을 이루고 있는 책들 또한 하느님의 말씀이며 성경입니다. 만약 구약성경이 없었다면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입니다.[121-123, 128-130, 140항]

 

구약성경에서 신앙을 가르치는 긴 역사가 시작되고, 그 역사는 신약성경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이하며, 이 세상의 종말과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끝을 맺습니다. 여기서 구약성경은 신약성경을 위한 서곡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구약의 민족을 위한 계명들과 예언들, 그 안에 포함된 모든 인류를 위한 약속들은 결코 취소되지 않았습니다. 구약성경에서는 그 무엇과도 바꿀 없는 소중한 기도들과 지혜들을 발견할 수 있으며, 특히 시편은 교회의 일상 기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신약성경(New Testament)

‘신약성경’은 전체 성경 가운데 2부에 해당합니다. 신약성경에는 그리스도교의 원전들이 들어 있는데, 4복음서와 사도행전, 바오로 서간, 가톨릭서간, 요한 묵시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신약성경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하느님의 계시는 신약성경에서 완성됩니다. 마태오와 마르코, 루카, 요한이라는 4복음서는 신약성경의 핵심이며 교회의 귀중한 보물입니다. 복음서를 통해 하느님의 아드님이 어떤 분이시며, 그분이 우리 인간과 어떻게 만나고 계신지 드러납니다. 사도행전을 통해 우리는 초대 교회의 상황과 성령의 활동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들의 편지에서는 인간 삶의 모든 모습이 그리스도의 빛 속에서 새롭게 조명됩니다. 요한 묵시록은 이 세상의 종말을 미리 내다봅니다.[124-127, 128-130, 140항]

 

하느님이 우리에게 말씀하고 싶으신 것의 거의 전부는 예수님이십니다. 구약성경 전체는 하느님의 아드님이 인간이 되신 사건을 준비합니다. 하느님의 모든 약속은 예수님을 통해 성취됩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삶에 점점 더 깊이 연결됨을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복음을 읽고 복음대로 살아야 합니다. 마들렌 델브렐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말씀을 통해 당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말씀하십니다. 그분은 그것을 명확하게, 또한 매일매일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복음서를 손에 들고,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곳으로 새로운 인간관계를 통해 그분의 삶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우리 안에서 육신이 되어 주시고 우리를 붙잡아 주시는 하느님의 말씀이 복음서 안에 살아 계시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성경은 하느님이 우리에게 보내신 연애편지입니다.”(쇠렌 키르케고르, 1813-1855년, 덴마크의 철학자)

 

“성경은 과거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주님은 과거가 아닌 현재에 말씀하고 계시며, 오늘 우리와 이야기하십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빛을 주시고 생명의 길을 보여 주십니다. 또한 우리에게 공동체를 선물하시고, 평화를 누리도록 우리를 준비시키며, 우리 마음을 열어 주십니다.”(베네딕토 16세 교황, 2007년 3월 29일)

 

교회에서 성경은 어떤 역할을 수행하나요?

교회는 성경 말씀으로 양식과 힘을 얻습니다.[103-104, 131-133, 141]

 

성체성사를 통한 그리스도의 현존을 제외하면, 교회는 성경을 통한 그리스도의 현존을 가장 공경합니다. 거룩한 미사에서 우리는 복음을 서서 듣는데, 우리가 듣는 인간의 말을 통해 하느님이 직접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그리스도에게 조언을 얻는다는 의미입니다.”(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 1182-1226), ‘그리스도 이후 가장 위대한 그리스도교 신자’라고 불림. 수도회 창설자, 신비가)

 

피조물 보호를 위한 생활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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