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성인

 

주보성인

바오로 사도는 베드로 사도와 함께 교회의 두 기둥으로 여겨지는 성인이시다.

태생은 이스라엘 백성 벤야민 가문에 속하는 유다인으로 타르수스(현재 터키의 동남쪽에 위치한 도시)에서 태어났다.

자신에 대해 바오로는 이렇게 언급한다.

"여드레 만에 할례를 받은 나는 이스라엘 민족으로 벤야민 지파 출신이고, 히브리 사람에게서 태어난 히브리 사람이며, 율법으로 말하면 바리사이입니다. 열성으로 말하면 교회를 박해하던 사람이었고, 율법에 따른 의로움으로 말하면 흠잡을 데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필리 3,5-6)

그는 출생 때부터 로마시민권을 가지고 있었다. (사도 16,21.37 이하; 22,25-29; 23,27)

교육은 예루살렘에서 당시 유명한 가말리엘 스승으로부터 받았고 그 결과로 바리사이가 되었다. (사도 22,3) 바오로는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심하게 박해하던 인물이었다.

예루살렘의 부제였던 성 스테파노를 돌로 쳐 죽일 때에도 동조하며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다. (사도 7,58)

다마스쿠스에 거주하던 신자들을 체포하기 위하여 갔을 때 부활하신 주님의 발현을 체험했고, 그 결과로 그리스도께로 돌아선 사람이 되었다. (사도 9,1-30; 22,3-21; 26,9.20; 1코린 9,1; 갈라 1,13-17)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이미 나를 당신 것으로 차지하셨기 때문입니다." (필리 3,12)

이제 주님의 사람이 된 바오로는 "이방인들을 위한 사도"로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이방인들을 찾아 세 차례 큰 전도여행을 떠났다. (사도 13,1-14,28; 15,36-18,22; 18,23-21,14)

성 바오로는 아시아, 마케도니아, 그리스 지역을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는 사도였다. 또한 예루살렘에서 유다인들에게 체포를 당하고 그 후 체사레아에서 2년간 감옥생활을 한 후에 로마로 압송되었다. (사도 21,27-28,31)

사도 바오로는 많은 서간을 써서 여러 공동체 신자들에게 보냈다.

그의 서간 전체가 다 보존되지는 않았다. 서간에 나타나는 바오로의 가르침은 세 차례 크게 발전한 것을 알 수 있다.

 

첫째는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임박했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때에 쓴 편지로, 테살로니카 인들에게 보낸 서간이다.

 

둘째로 현세 생활 중에 신자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가르침이다.

세례성사를 받아 믿음 안에서 하느님의 자녀가 된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부활의 은총 안에 머무르며 성령의 도우심으로 주님의 재림 때까지 잘 준비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내용이다.

필리피서, 갈라티아서, 코린토서, 로마서 안에서 그의 가르침이 드러난다. 특별히 로마서는 그리스도 신자들의 생활을 위한 총체적인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다.

 

세번째로 콜로새서, 필레몬서, 에페소서 안에 드러나는 사도 바오로의 가르침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믿는 이들이 하늘나라에 올라가게 되는 은혜를 서술하는데, 이 관점에서 "하느님의 구원계획"이 에페소서 안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와 같은 사도 바오로의 가르침은 큰 영향을 끼쳐 복음이 전파되는데 큰 공을 세우는 결과를 얻었다. 위대한 교부 콘스탄티노플의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는 "사도 성 바오로의 목소리를 듣는 것, 이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사도 바오로의 강론은 영신적 나팔소리와 같습니다. 바오로의 서간을 읽을 때면 내 심장이 높이 뜁니다. 왜냐하면 바오로의 심장은 그리스도의 심장과 같기 때문입니다. (Cor Pauli-Cor Christi)"라고 증언했다.

과연 사도 바오로의 마음은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으로 불타오른 마음이었다. 그는 "그리스도를 얻는 것에 비교하면 다른 모든 것은 가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바오로는 자신이 속한 이스라엘 백성 유다인 동족의 구원을 위해서라면 본인은 하느님께로부터 저주를 받아도 좋다고 여기고,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하느님 백성" 공동체에 유다인들이 동참하게 되기를 염원했다.

바오로는 마지막으로 그의 목숨을 주님께 바쳐 순교자가 되었다. 네로시대에 베드로가 십자가형으로 순교했던 로마에서 바오로는 칼로 목이 잘리는 참수형을 받았다.

오늘날 그의 무덤 위에 세워진 바오로 대성당 근처에 위치한 "트레 폰타네(3개의 샘물)" 성당이 있는데, 그 자리에서 바오로는 목이 잘렸다. 전설에 의하면 그의 목이 칼날에 떨어지면서 크게 세 번 땅에 머리가 굴렀는데, 머리가 떨어진 곳마다 샘물이 생겨났고, 그 자리에 3개의 성당이 세워졌다.

 

이 전선을 어떻게 보면 실제가 되었다. 바오로의 입에서 나온 가르침이 지구상에 넓게 전달되어 신앙을 전하는 신학과 지혜의 샘물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교회는 1월 25일에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을 지내고, 6월 29일에는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을 지낸다.

 

 

출처 : 2012년 9월 2일 연중 제 22주일 청주주보 3면

2012년 9월 16일 연중 제24주일 청주주보 2면

2012년 9월 30일 한가위 청주주보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