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소 발굴 역사

묘소 발굴의 배경

등록일
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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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회는 1984년 한국천주교회 창립 200주년을 앞두고 1980년 1월 13일 주교회의 임시총회를 열어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내한 준비와 순교자 시성식 준비를 위한 ‘200주년기념 주교위원회’ 구성(위원장 경갑룡 주교)을 결정하였다. 이러한 결정에 따라 한국 순교자들의 유적 발굴이 활발히 진행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한국천주교 주교단은 파리외방전교회에 교회사 자료수집 협조를 요청하는 등, 한국순교자들에 대한 연구와 발굴 등이 교회 안팎으로 동시에 이루어졌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984년에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천주교회 200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하였고 103위 순교자들을 시성하였다. 이를 계기로 한국 순교성인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200주년기념 주교위원회’ 사무국장이자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에 있었던 변기영 몬시뇰과 한국교회사연구소를 설립한 최석우 몬시뇰은 황사영 묘소를 찾고자 황사영 종손을 만나 증언을 듣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창원 황씨 판윤공파 17대손인 황용호 교수(당시 동국대학교 교수)와 고국상 기자(당시 가톨릭신문 기자)도 황사영 묘소를 찾기 위해 자료를 계속 수집해 왔는데, 이 자료를 변기영 몬시뇰에게 전달하면서 묘소 발굴은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