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소 발굴 역사

묘소 발견

등록일
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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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영 묘소는 종손의 증언, 묘소를 관리하던 묘지기와 그의 부인의 증언을 토대로 발견되었다. 황사영은 1801년 12월 10일(음력 11월 5일)에 대역부도(大逆不道)의 판결, 곧 나라에 큰 죄를 지어 도리에 크게 어긋났다는 판결을 받고 서소문 밖에서 능지처사형을 받았다. 창원 황씨 종가에서는 역적 집안이라는 것을 감추기 위해 황사영 묘소에 별다른 표시를 해놓지 않아 발견하기까지 여러 노력과 증언의 수집, 검토의 과정 등이 필요했다.

 

  <우리 집안 선산에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하셨어요. 선산이면 여기 밖에 없거든요. (...) 그때 제가 들은 이야기로는 (황사영) 할아버지 묘소가 장흥에 계시다. 지금이야 장흥이라고 알지 그때는 선산이라고만 했어요. 선산에 계시다 이렇게 얘기를 들었어요. (...) 그런데 그때서부터 거기에 묘지기를 두었는데, 지금까지 묘지가 있어요. 그래서 거기에 몇 분이 묻혀 계실까하고 물어보니까. 우리 집안 사람들 아무도 몰라요. 종손이라고 와있던 사람도 모르고, 거기에 참여했던 사람도 모르고 몰라요. 그래서 내가 조사해 보니까 43분이 거기 계시더라구요. 여기에서 종친회를 할 적에 그랬죠. 여기에서 우리 선조분이 몇 분 묻혀 계신지 아는 분 있으면 말해 달라 하니까 아무도 몰라요. 단, 아는 사람이 한 사람 있었어요. 누구냐면 묘지기 부인이에요. 묘지기 이름이 마지막 묘지기 이름이 현학봉씨에요. 그분은 몇 년 뒤에 돌아가시고, 부인이 살아계셨었는데 그때 제사를 지내러가다가 매년 참여를 했었지요. 그러다가 궁금해서 물어봤어요. 그런 이야기를 하니까, 묘지를 며칟날 한가할 때 오라고 해서 일부러 카메라라 매고 갔더니, 하나하나 다니면서 이분은 몇 대조 할아버지 라고 일러 주더라구요. 그래서 사진을 다 찍어서 보관하고 있어요. 그때 황사영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러면 그 전에 묘전 제사를 지냈습니까? 어떻게 했습니까? 하니까 제사를 안 지냈대요. 그렇다면서 여기가 자기가 알기로는 (황사영) 할아버지 묘다.>

 

 황사영 5대손이자 창원 황씨 판윤공파 종손 황세환 요셉은 어린 시절 친척에게 직접 들었던 증언을 토대로 장흥에 위치한 선산에 황사영 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11대째 선산 묘지기를 하며 묘소를 관리하던 현학봉 역시 묘지기였던 선친 현순분으로부터 옛날에 역적으로 몰렸던 진사 어른의 묘(황사영 묘)에 관하여 직접 들었기 때문에 묘 자리를 증언할 수 있었다. 현학봉의 부인 역시 황사영 묘소를 포함하여 선산에 묻혀 있는 수십 기의 묘가 누구의 것인지 기억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