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사도 전승에 따라서, 어떤 문서들이 성경 목록에 포함되어야 할지를 판단하였고, 이렇게 결집된 목록을 성경의 ‘정경(正經)’이라고 부릅니다. 이 목록에는 구약성경 46권과 신약성경 27권이 들어 있습니다.

(1) 구약성경

팔레티나의 유다교 권위자들이 1세기 말엽에 히브리어 성경을 율법서, 예언서, 성문서로 나누어 성경 목록을 정했는데, 이것을 히브리 경전 또는 제1경전이라고 합니다.

제2경전이란 BC 250년경에 그리스어를 사용하던 이방인 지역의 유다 공동체(Diaspora)에서 구약성경을 그리스어로 번역(70인역)할 때 확정한 성경 목록 중에서, 히브리 성경 목록에 없는 성경을 뜻합니다.

곧 제1경전인 히브리 경전 외에 바룩서, 다니엘서와 에스테르기의 일부, 토빗기, 유딧기, 마카베오기 상·하권, 지혜서, 집회서를 가톨릭에서는 제2경전으로 분류하고, 제1경전과 함께 성경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는 사도들과 초대 교회가 이 그리스어 번역본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개신교에서는 16세기 이래로 이 제2경전을 외경(外經)이라고 하여, 히브리 경전만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구약성경이 가톨릭보다 7권이 모자라는 39권입니다.

(2) 신약성경

신약성경은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인류에게 하신 새로운 약속으로, 예수님의 탄생과 죽음, 부활, 승천으로 완성된 하느님의 공적 계시를 적은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전 인류와 맺으신 ‘새로운 계약’을 나타냅니다.

신약성경은 복음서, 사도행전, 서간, 요한 묵시록으로 분류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