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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등록일
202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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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란 라틴어로 리투르지아(Riturgia: 백성에 대한 봉사)라고 하며, 교회가 성경이나 성전에 의거하여 정식으로 공인한 예식입니다.

 

이는 공적 의무, 공적인 일 등을 가리키며, 교회의 머리이신 구세주께서 천상의 아버지께 드리거나, 교회 공동체가 그리스도께, 또한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한 아버지께 드리는 공적 예배입니다.

 

이는 개인의 생활과는 구별되며 미사성제, 성사, 준성사, 성무일도, 행렬, 강복 등을 말합니다.

 

그중에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역시 미사 전례입니다.

 

이는 십자가의 희생이 영원히 재현되고, 성체성사를 통하여 인간이 초자연적 생명에 참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전례는 모든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신비 안에 참여케 합니다.

 

그리고 신비체의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지체인 신자들 안에서 당신의 거룩하고 충만한 은총 안에서 살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전례 주기

 

교회는 1년을 주기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신비를 기리며 은총을 얻고자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신비의 업적을 여러 항목으로 나누어 일정한 기간에 기념합니다.

 

이것이 규칙적으로 반복되면서 전례력 또는 전례 주년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교회의 달력인 전례력은 일반 달력과는 달리,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신비를 기념하는 성탄을 준비하는 대림 시기부터 새로운 해를 시작합니다.

 

대림 시기(待臨時期)

 

대림 시기란 주님 성탄 대축일 전 4주간 동안으로 이것은 약속된 구세주를 기다리던 기간을 상징합니다.

 

대림은 구세주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오심을 기다린다는 뜻으로 그분의 역사적 탄생을 기념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오실 영광스러운 재림을 고대하며 우리와 공동체의 일상생활에 오심을 기다리고 맞이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 기간은 주님 성탄 대축일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속죄와 회개를 촉구합니다.

 

자색 제의를 입으며, 이 시기의 주일에는 대영광송은 하지 않습니다.

 

성탄 시기(聖誕時期)

 

성탄 시기는 주님 성탄 대축일(12월 25일)부터 주님 공현 대축일까지로서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으로 태어나심을 경축하는 시기입니다.

 

이때에는 순결과 기쁨을 드러내는 백색 제의를 입습니다.  

 

사순 시기(四旬時期)

 

사순 시기는 부활을 준비하기 위한 40일간을 말하며 재의 수요일부터 주님 만찬 성목요일까지입니다.

 

이 시기 동안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고 각자가 지은 죄를 통회하며 보속하는 내적인 회개와 신앙 쇄신을 꾀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알렐루야는 언제나 생략하고, 주일에 대영광송을 바치지 않으며 자색 제의를 입습니다.

 

부활 시기(復活時期)

 

부활 시기는 교회 전례의 절정이며 극치로서 예수님께서 수난과 죽음, 부활로써 완성하신 구원사업을 기념하는 축제 기간으로 주님 부활 대축일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의 50일 동안입니다.

 

이 기간에는 부활 성야에 축복한 부활초를 켜 두며, 백색 제의를 입습니다.

 

연중 시기(年中時期)

 

위의 4시기를 제외한 나머지 기간을 말하며 주님 공현 대축일 다음 날부터 재의 수요일 전까지와 성령강림 대축일 이후부터 대림 시기 전까지의 33~34주간을 말합니다.

 

이 시기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적 등 구원의 신비를 다양하게 경축하고 묵상하며,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로 끝맺습니다.

 

연중 시기에는 녹색 제의를 입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