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길

(24/02/16) 여성구역 - 십자가의 길

등록일
2024-03-22
조회
14
파일

 

[제대 앞에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아멘.

 

예수님! 당신 가신 그 길을 묵상하고자 당신 발걸음에 제 발걸음을 맞추어 보려 하고 있습니다. 당신을 따른다고 말을 하면서도 당신께서 걸으신 길과는 상관없는 길로 많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그 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걸었던 적이 너무도 많이 있었습니다.

비록 제가 당신께서 걸으신 그 길을 온전히 걷지 못했다 하더라도 당신의 사랑을 믿으며 당신께 매달립니다.비록 제가 당신께서 걸으신 그 길을 온전히 걷지 못한다 하더라도 당신의 사랑을 굳게 믿으며 비틀비틀 당신께로 향하고자 합니다.

이 십자가의 길을 축복하시어 제가 더욱 온전히 당신께서 가신 길을, 당신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1처 예수님께서 사형 선고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예수님! 당신께서는 지금 사형선고를 당하셨습니다. 아무 잘못도 없지만 사람들은 당신께 사형선고를 내렸습니다.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는 사람들은 당신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당신의 알씀을 듣고,당신께로부터 치유 받았던 그 사람들이 이제는 당신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문득 그 사람들의 외면과 외침 속에서 저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저도 제 가족과 이웃들에게 너무나 자주 너무도 쉽게 사형선고를 내렸습니다.

 

 

[제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예수님! 당신은 저희에게 사랑을 베푸셨고, 저는 당신께 십자가를 지워 드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주변의 형제들은 저에게 사랑을 베풀어 주었지만 저는 그들에게 십자가를 지워 주었습니다.주님! 당신께서는 우리 죄인들의 십자가까지 지셨는데 저는 부끄럽게도 남에게 십자가가 되어 다가가고 있습니다. 주님! 제가 이웃 형제들에게 당신처럼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되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3처 예수님께서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온 세상의 임금이신 당신께서 저희 죄에 눌려 넘어져 계십니다. 당신은 저와 똑같은 모습으로 십자가를 지고 가십니다. 당신이 넘어져 계심을 바라보면서 저 때문에 넘어져 있는 형제들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내 것 만을 요구하고,나만을 생각하는, 나의 행동들이 무거운 짐이 되어 그들의 마음을 내리 누릅니다. 그들의 짐을 내가 대신 짊어 주고, 아픔을 대신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4처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만나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예수님! 당신께서는 당신을 가장 많이 사랑하고 있는 어머니를 만나셨습니다. 당신은 어머니를 너무도 사랑하셨습니다. 어머니도 당신의 길을 너무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저희 부모님을 생각해 봅니다. 저는 부모님께 잘해드린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 사랑을 드리기 보다는 가끔 생각나면 전화 드리고 일이 있어야만 찾아뵙습니다. 당신이 어머니를 바라보는 그 마음으로 저 또한 부모님을 사랑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5처 시몬이 예수님을 도와 십자가 짐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시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짊어진 것처럼 저도 당연히 예수님의 십자가를 짊어져야 하는데, 그리고 제 십자가와 제 가족들의 십자가도 짊어져야 하는데 오히려 외면만 하고 있었습니다.

주님! 이제는 제 십자가는 제가 지겠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의 십자가도 제가 옆에서 들어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이제는 가족들에게 떠넘기기 보다는 먼저 해주려는 마음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6처 베로니카,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림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당신을 사랑했던 베로니카는 침 밸고 저주를 퍼 불는 군중들의 시선에는 아랑곳없이 당신께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당신의 얼굴을 닦아드렸습니다. 그런데 저는 당신의 얼굴을 닦아 드리기는커녕 오히려 당신의 얼굴을 더럽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족의 얼굴도 사랑으로 닦아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주님! 제 가족의 얼굴에 웃음이 가독할 수 있도록 제 마음과 제 손을 이끌어 주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7처 기력이 다하신 예수님께서 두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그러지 말아야지,이제는 이렇게 해 주어야지.” 그렇게 많은 다짐을 하고 또 다짐을 하건만 저를 통해서 많은 이들이 넘어지고 있습니다.

주님! 저도 좀더 잘해주려는 결심, 좀더 사랑해 주려는 결심, 좀더 당신께로 나아가겠다는 결심은 참으로 많이 합니다.

그런데 그런 결심들이 공허한 메아리로 사라지고 남는 것은 옆에 있는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에 아픔을 주는 것뿐인 듯 합니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8처 에수님께서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 당신은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고 계십니다. 나를 걱정하지 말라고 그리고 자신과 모든 이들을 걱정하라고...

주님! 저도 위로를 받고 싶습니다. 제 옆에 제가 사랑하고 저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지만 온전히 제 마음을 다 열지 못합니다.

이런 저희들을 당신 사랑으로 위로해 주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9처 에수님께서 세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피와 땀이 당신 얼굴을 가리웠고,바닥의 먼지가 당신의 온 몸을 더욱 처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당신께로 달려가 당신의 십자가를 대신 짊어지고 당신을 일으켜 드릴 용기가 없습니다.

주님! 당신께서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으신 것처럼 저 또한 이웃들을 원망하지 않고 저 자신을 탓하며 넘어짐에서 힘껏 일어나게 하소서. 제가 힘껏 일어나 넘어져 있는 이웃들을 온 힘으로 일으켜 줄 수 있게 하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10처 예수님께서 옷 벗김 당하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 당신의 옷 벗김 당함을 바라보면서 당신의 지극한 겸손을 묵상합니다.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죄인으로 판명받고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에 오르신 예수님! 그리고 이제는 옷 마저 벗김을 당하시는 수모를 당하시는 예수님!

주님! 당신의 겸손을 묵상하면서 저의 교만을 꾸짖어 봅니다.

이제 당신 앞에서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라고 온 마음으로 고백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11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커다란 못이 둔닥한 망치소리와 함께 당신의 손과 발을 뚫을 때 당신은 고통에 몸부림치셨지만 못을 박고 있는 그 병사를 원망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

주님! 저는 매 순간 당신의 손과 발에 못을 박았습니다. 그리고 너무도 자주 가족들의 마음에 못을 박았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의 마음에도 못을 박았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기억하면서 저 자신만을 생각하지 않고 저 자신만을 위해서 살아가지 않게 하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12처 에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예수님! 당신은 저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저는 당신을 위해서도 이웃을 위해서도 죽지 못합니다.

그런데 저의 욕심과 이기심과 그릇된 욕망을, 다가서지 못함과 배려하지 못함을, 쉽게 판단하고 있는 나 자신을 죽여야 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주님! 제가 당신의 십자가 밑에서 이런 모습의 나를 죽이게 하소서.

제가 죽어야 제 안에서 당신이 살아나신다는 것을 깨닫게 하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13처 제자들이 예수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림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예수님! 당신께서 가르치고 사랑해주시던 제자들이 당신을 십자가 위에서 내렸습니다. 전에는 제자들이 그들의 몸과 마음을 당신께 맡겼지만 이제는 당신이 제자들에게 당신을 맡기셨습니다.

나를 죽인다는 것은 결국 다른 이들에게 내 몸과 마음을 내어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주님! 제가 진정으로 저 자신을 당신의 십자가에 매달게 하소서. 그리하여 더욱 더 사랑하게 하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제14처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예수님! 돌무덤에 묻히신 당신의 편안한 얼굴을 떠올려 봅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박해를 받으셔야만 했고,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바라보시며 마음 아파하셔야 했던 당신. 이제 당신은 하실 일을 다 하시고 편안하게 누워 계십니다.

주님! 가끔은 죽음을 생각하게 해 주십시오.

내가 가지고 같 수 있는 것은 가족들과 이웃들의 사랑뿐이라는 것을 기억하게 하소서. 저회 가정과 직장과 이웃과 저희가 만나게 되는 모든 이가 저를 느끼고 저를 통해서 당신의 사랑을 느끼고 저를 통해서 당신을 찾게 하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마치면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