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강론: 2021년 7월 23일(연중 제16주간 금요일)

등록일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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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6주간 금요일

 

마태오 복음 13,18-2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

누구든지 하늘나라에 관한 말을 듣고 깨닫지 못하면,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아 간다. 길에 뿌려진 씨는 바로 그러한 사람이다.

돌밭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들으면 곧 기쁘게 받는다. 그러나 그 사람 안에 뿌리가 없어서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그는 곧 걸려 넘어지고 만다.

가시덤불 속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이 그 말씀의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한다.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그런 사람은 열매를 맺는데, 어떤 사람은 백 배, 어떤 사람은 예순 배, 어떤 사람은 서른 배를 낸다.”

 

중복과 대서를 넘겼는데도 연일 폭염이 사람과 온 자연을 지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도 역시 35도가 넘는 폭염이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우리를 괴롭힌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어제 오후에 산책을 하는데 습도가 그리 높지 않아서인지 땀은 흘렸지만 찝찝함은 덜 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튼 더위를 극복하는 방법은 충분한 휴식과 물을 섭취해야 한다는 점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더위와 함께 모든 이들의 걱정은 바로 코로나입니다.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더위에 지치고 코로나에 더 지치고 참 힘든 생활을 우리 모두가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것 중에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희망이 있기에 우리는 밝은 미래를 꿈 꾸면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선선한 바람이 우리의 콧등에 와 닿을 것이고 또한 시간이 지나면 집단 면역 또는 바이러스 소멸이라는 그러한 꿈을 꾸면서 살아간다면 이 더위도 또한 이 코로나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오늘 복음을 통하여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 대한 설명을 예수님께로부터 들을 수 있었습니다. 씨가 길가에, 돌밭에, 가시덤불 속에 아니면 좋은 땅에 떨어졌는데 저는 이러한 것을 우리 주위의 환경과 연결 짓고 싶습니다.

 

인간은 아무래도 자신에게 편한 그리고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내 주위의 모든 일들이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은 경우들이 너무 많고 그래서 그렇게 힘든 상황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코로나라는 새로운 시대를 지내면서 나의 신앙은 지금 어느 곳에서 어떤 상태로 있는지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미사 금지, 집합 금지 등 그 전의 삶과는 전혀 다른 것들이 나를 옭아매고 있고 그것이 핑계가 되는 것인지 아니면 더욱 기도를 하게 만드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내 마음의 환경은 내가 가꾸고 내가 결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좋은 땅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길가에서 돌밭에서 가시덤불 속이라는 주위의 환경에서 노력을 통해서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지금의 환경에 안주하거나 주저앉게 되면 결코 그곳을 탈출해서 좋은 땅에서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도 당신의 자녀들에게 많은 은총을 주시는 주님께서 당신을 믿는 모든 이들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좋은 땅을 만들고자 노력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내 마음은, 내 신앙은 지금 어느 곳에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고 군대에서 본 글귀로 마무리합니다.

 

여건이 불비하면 노력을 배가하고 검이 짧으면 일보 전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