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사목서한 (본당의 날)

등록일
2020-06-13
조회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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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평화.그리스도   

 

안녕하십니까?

일산성당 주임신부 이은형 디모테오입니다.

 

어느덧 뜨거운 여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코로나19와의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방역당국과 의료진들에게 힘겨운 시간이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더불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충실히 실천하는 우리 모두에게도 쉽지 않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서로를 위해 함께 기도하며, 우리의 작은 사랑의 나눔을 통해 기쁨을 선물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 2020년이 벌써 6월 중순이 되었습니다. 본당에서 사목회를 중심으로 올 한해를 시작하면서 많은 계획을 세웠는데 지금은 모든 것이 중지되어 안타까운 마음 가득합니다. 그럼에도 본당 주보성인이신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성인의 축일이 어김없이 다가왔습니다. 본당 신자 모두가 함께 기쁨을 나누는 시간이어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그러할 수 없음을 아쉬워하며 교우 여러분들을 위한 몇 가지 작은 선물과 효율적인 방역 대책을 준비하였습니다. 비록 함께 할 수 없지만 본당에서 준비한 선물이 교우 여러분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기를 바라며, 나누어드리는 물품과 관련한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립니다.

 

1. 떡과 소독제

식사를 대신하여 떡을 준비하였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맛있게 드시고 일상을 회복하는 시기가 오면 함께 음식을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스프레이 소독제는 교우분의 기증을 받아 여러분과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기증해주신 분께 감사드리며, 일상 속의 방역지침을 잘 지켜 코로나19와의 싸움을 꼭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가정기도판

기도는 우리 신앙인의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기도를 통하지 않고서는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없습니다. 특별히 가족들이 함께 같은 지향으로 바치는 기도는 그 자체로 큰 용기와 힘이 됩니다. 나누어 드리는 기도판을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장소(식탁, 현관 등)에 잘 비치해 두시고, 매일 혹은 한 주간 가족 모두가 바치고 싶은 기도 지향을 적어두시기 바랍니다. 같은 지향으로 바치는 묵주기도나 화살기도 등이 놀라운 결실을 맺어줄 것입니다. 특별히 지향 중에 가족을 위한 것도 좋지만, 이웃과 세상을 위한 지향도 함께 함께 적도록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바코드

날이 더워졌지만 코로나19의 기세는 여전합니다. 안타깝게도 찬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 돌아오면 재 유행될 가능성이 많다고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예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일산성당에서는 방역당국의 지침을 따라 거리두기와 소독 등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신자 개인의 최소한의 정보(이름, 주소, 연락처)를 담은 바코드를 통해 미사 참여 상황을 관리하려고 합니다. 스티커 형태의 바코드를 늘 지니고 다니는 개인물품(휴대폰, 지갑 등)에 부착해주시고 성당에 들어오실 때 인식기에 찍어주시기 바랍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바이러스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놓고 있습니다. 아직은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코로나19 이후의 신앙생활에 대한 많은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모든 재난을 이기는 가장 강력한 힘은 서로를 위한 기도와 배려 그리고 연대입니다. 함께 마음을 모아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62주년을 맞이하는 ‘본당의 날’을 일산성당 교우분들과 함께 축하하며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교우 여러분 모두에게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이 늘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2020년 6월 13일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축일에

이은형 디모테오 신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