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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선교] 홍승한 요셉 신부님의 편지

등록일
2024-02-23
조회
125



찬미예수님. 미라말 본당의 홍승한 요셉신부입니다.
한국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페루에 돌아왔습니다.
사실 이번에 돌아올 때에는, ‘선교를 기쁘게 이어나갈 수 있을까, 이곳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오는 길에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우리 집으로 가야지. 용기를 내어 집으로 돌아가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의 수요일에 도착해서 신자들과 예식을 함께 했는데요.
미사를 마치고 신자들이 제게 말했습니다.
“다시 돌아와줘서 고마워요.” “집으로 돌아온 것을 환영합니다.” 등의 환영인사였습니다. 떠나서 돌아오지 않던 사제도 있었기에, 그에 대한 고마움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미사드릴 때에는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응원을 통해 ‘선교를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우리 미라말 본당 신자들을 만나니, 정말로 집으로 돌아왔다는 기쁨이 느껴졌습니다.

주일에는 작년에 시작한 청년회와 주교좌성당을 순례했습니다.
청년회를 만든 이유는 주일미사 신앙을 청년부터 심어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이곳 신자들은 축제 미사와 장례 에는 많이 참석하지만 주일 미사에는 그렇지 않은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젊은이들부터 변화를 이끌기 위해 청년회를 시작했고, 다양한 활동을 하며 주일 미사를 드리는 습관을 기르고 있습니다.
참 기특한 친구들이죠. 

공사 관련해서는, 지난 일주일간 시차 적응을 하며 회의를 했습니다.
도면은 휴가 전에 완성을 해놨고, 업체에 관해서는 제가 휴가가 있는 동안 네군데의 업체를 뽑았기에 선정만 하면 됩니다.
공사는 3월 중순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자재값도 올랐고, 십자가에서 조각들이 결국 떨어져서 들어가지 못하도록 해놓은 상황이지만, 꼼꼼히 준비하여 서두르지 않고 진행할 예정입니다. 


여러분들의 정성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형제 자매님들을 위해 미사를 봉헌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미라말 본당과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매달 첫 목요일에 후원회원들을 위한 미사를 봉헌합니다. 

첨부사진 설명: 십자가의 길, 청년 활동, 교육관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