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23년 오남성당 사목 목표와 방향

등록일
2023-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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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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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마르 2,22)

 

 

어느덧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복음의 기쁨은 언제나 감사하는 기억에서 생겨납니다.”(복음의 기쁨 13항)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본당 설립 20주년을 지내면서 우리는 감사했고 스스로 뿌듯했습니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행복했었습니다. 그만큼 오남성당에 대한 기억과 추억은 우리들 신앙의 한차원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한 “교회가 성장하는 것은 매력”(복음의 기쁨 14항)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과연 오남성당의 매력은 무엇입니까? 저는 개인적으로는 추운 겨울날 성당 펜스 조정 설치 작업하시는 것을 보면서 느꼈던 ‘불굴의 의지’를 지닌 강한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그것이 여러분의 진정한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복음화의 주체는 삼위일체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일은 우리 모두의 참여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오남성당이 보다 더 성장하고 어른으로서 자라나기 위해 해야 할 일 있다면 바로 그것은 모든 교우들이 본당 사목자와 함께 공동체의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길입니다.

 

  교회인 하느님의 백성은 친교와 참여 그리고 공동책임을 통해서 교회의 복음화 사명 수행을 강화하고자 새로운 방식으로 교회를 재구성하고자 시노달리타스를 향하여 나아가고 있습니다. 시노달리타스는 세상 안에서 교회의 사명을 더 효과적으로 하려는 교회의 노력입니다.

 

  복음화의 구체적인 공간은 세속화와 자본주의 그리고 과학 기술과 생태의 문제들을 지닌 이 세상입니다. 이 세상을 복음화의 방식으로 변화시키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앞서 먼저 우리들 자신의 내면적, 영적인 진정한 회개와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그 변화 속에서 복음화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세상과 교회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십니다.”(히브 13,8) 복음화하려는 하느님 나라에 대한 열정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오남성당 교우들 자신이 움직이는 모습 그 자체가 세상 사람들에게는 복음화의 증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근원적인 귀결점으로 우리들 자신의 문제로 교회의 변화와 쇄신의 문제가 개인적인 신앙 차원과 더불어 공동체 차원으로 맞닥뜨리게 됩니다.

 

  오남성당 공동체의 미래는 이제 여러분들의 마음 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불굴의 의지인 강한 모습을 보여 줄 때가 온 것입니다.

앞으로 나아갈 길 쉽지 않겠지만 하느님이 함께 하심을 굳게 믿고 특히, 파티마 성모님의 순례를 통해 보여주신 성모님이 우리를 위해 기도하심을 굳게 믿으시길 바랍니다. 다 같이 기쁜 마음으로 오남성당 공동체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합시다. 끝으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마르2, 22)는 주님 말씀에 따라 모든 것 새롭게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2023년 1월 새해를 맞이하며

오남성당 주임신부 노연호 마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