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오늘도 또 천사를 만난 날

등록일
202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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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에 시작하는 옥정성당교육관기공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차고로 가서 차를 빼는데, 순례객의 뒷모습이 보였습니다.

 

잠시 갈등을 하다가 "이곳까지 찾아오신 분들을 그냥 돌려보낼 수 없지"하고 차에서 내려달려갔습니다.

 

 "순례하러 오셨습니까? 죄송합니다. 제가 지금 옥정성당에 가봐야 해서요. 강복이랑 안수만 드리겠습니다. 기도는 안내문에 따라서 해주시면 됩니다."하고 강복과 안수를 드렸다. 

 

 

그런데 예상외의 질문을 하셨다. "여기 전례는 어떤가요? 해설이나 성가대는 있나요?" , "해설, 독서자는 다 계신데 성가대는 없어요.", "저희가 성가봉사를 해도 되나요?" 전 많이 놀랐습니다. '아니 이런 봉사활동도 있구나' 속으로 생각하면서 "언제든지 오셔서 성가해주시면 저야 고맙지요.'

 

그분들이 공수표를 날린 것이 아니라 정말 신암리성당을 성가봉사자로 다시 찾아 주신다면 좋은 인연이 되리라 희망해 봅니다. 

 

오늘도 또 다른 천사를 만난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