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신암리에서 첫 이발

등록일
20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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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운전을 하다가 갑자기 '차를 정차한 후 시동을 끄고 다시 시동을 걸라'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놀래서 비상등을 켜고 갓길에 차를 세운 후, 잠시 쉬었다가 시동을 걸었습니다. 시동은 잘 걸려서 운행을 하는데 문제는 없는데, 엔지점검 경고등이 점등되어서 있었습니다. 사제관까지 오는데는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가 정상일 때는 시동 후에 꺼져야 하는데 계속 점등되어 있는 것은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매뉴엘에 적혀있었습니다. '나쁜 일은 연속적으로 온다'고 하더니 지난 토요일 17일은 프린터에 잉크를 노란색과 붉은색을 바꿔놓아서  잉크통을 교체하는 AS를 받아야 하더니, 오늘은 자동차까지.'.

 

저는 혼자 생각했습니다. "한꺼번 다 와라. 찔끔찔끔 오지 말고"  

얼마남지 않은 사순시기 고칠 것 다 고치고 부활을 맞이하는 것도 나쁜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계동에 있는 기아서비스센터를 방문했는데 다행히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전문 용어로 "배터리 팩 / BMS 교환시 BMS 매칭 업그레이드"라고 정비명세서에 적혀있습니다. 정비기사는 쉽게 설명해주었습니다. 배터리에 관한 부분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문제는 없다고. 감사한 일이지요.

 

돌아오는 길에 에코스포츠센터에 들려서 목욕을 하였습니다. 분위기가 운동보다는 목욕이 더 강세인 스포츠센터 인듯 합니다. 헬스장은 거의 한, 두명 운동하는 정도. 하기야 나도 성당으로 돌아가다가 목욕만 ㅋㅋ 

 

거의 두 달만에 읍내 '고향이발관'에서 이발을 하였습니다. 저의 머리카락이 세 종류로 되어 있어서 이런 경우 이발을 잘못하면 머리카락이 붕뜨게 된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신암리성당 신부로 부임했다고 말하자, 사장님은 갑자기 '성당 앞에 이동훈이랑 동창이에요. 저의 집도 저만 불교신자고 가족이 모두 천주교신자에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 친구는 제대회 봉사하시는  분의 '랑', 남편 분 이십니다. 자매님은 신랑을 '랑'이라고 말해서 처음 듣는 사람은 외국인 남편으로 오해하기도 하지요. 

 

가위로만 정성스럽게 이발해주신 사장님께 감사하면서, 한 달에 한 번은 이발을 하러 오겠다고 약속하고 왔습니다. 이제 이발도 했으니 미루던 운동도 등산도 다시 시작해야겠네요. 자전거 타이어에 공기도 넣는다고 한게 벌써 한 달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