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주님 수난 성지주일을 지내며
- 등록일
- 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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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첫 번째로 맞는 성주간을 주님 수난 성지주일로 시작했습니다.
오전 9시 30분 정원에 마련된 통나무 위 십사처에서 십자가의 길을 전신자들이 처음 기도했습니다.
기도가 끝난 후 30분 정도의 여유가 있어 고해성사를 주었는데, 부부가 총고해성사를 보고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고해성사 후에 따로 안수기도도 해주었습니다.
10시 30분 주차장에 마련된 기도처로 십자가와 촛불을 들고 이동하였습니다. 몸이 불편한 신자들은 성전 입구에 마련된 장의자에서 기다렸습니다. 성지축성과 복음 낭독을 마친 후에 성전으로 성지를 들고 신자들과 함께 행렬을 하여 성전으로 들어왔습니다. 신발을 벗고 성전으로 들어오는 결정은 잘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꼭 대축일에 일어나는 사건이 발생했지요. 앰프와 스피커, 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봉사자들이 당황했지요. 테스트 할 때는 잘 되었는데 말이죠 ㅋㅋ
주님 수난 성지주일을 맞아 긴 복음을 읽고, 베드로의 모습을 강론 때 나누었습니다. "베드로는 멀찍이 떨어져서 예수님을 따라갔다.." 베드로와 예수님의 수난의 길의 눈마주침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모른다고 부인한 후 닭이 울었지요. 그때 루카복음은 이렇게 말씀을 전합니다."예수님은 몸을 돌려 베드로를 바라보셨다."
예수님의 뒤를 멀찍이 따르는 베드로, 당신을 모른다고 하는 베드로를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눈과 그분의 마음과 베드로의 마음을 나누며 강론을 이어갔습니다.
미사 후에 신자들과, 특히 총고해성사를 보았던 다니엘과 모니카 부부와 저와 함께 두 달간 사무장의 역할을 잘 해주었었던 젤마나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의 후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주식회사 시우 대표님도 첫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선하신 인상 마음을 편안하게 하시는 인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목위원과 신자들은 부활맞이 대청소 후에, 함께 점심식사로 '천하장사'에서 냉면을 먹고 회의실에 소박한 수난감실을 마련했습니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