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교우 총 출동, 기도쉼터 작업 및 성당 청소, 정리
- 등록일
- 202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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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손이 정말 대단한 날이구나'하는 걸 새삼 느낀 날입니다. 미사에 참석한 신자들에게 '오늘 쉼터 정리를 하니까 미사 끝나고 도망가지 마시고 함께 해요. 점심은 짜장면으로 합니다,'라고 공지사항 시간에 말씀을 드렸습니다.
미사가 끝나고 많은 분들이 주차장으로 그냥 내려가시는 거에요. '그렇지, 또 일하시는 분만 또 고생하시겠구나'하고 혼자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에 그분들이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다시 올라오시는 겁니다. 오늘 꽃밭 정리 작업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준비를 해오신 겁니다.
미사에 참여하신 분 중에 노약자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교우가 함께 힘을 모았습니다. 각자 일을 나누어 덩쿨장미를 심는 교우들, 나무를 이식하고 심는 교우들, 꽃밭과 성당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는 교우들, 마치 계획표에 짜여진 그대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여성총구역장님이 중국음식 주문을 받는 일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점심식사 인원이 많다보니 주문을 받은 것도, 중식당에 주문을 해서 빨리 성당에 도착하는 것도 꽤 큰일 이었습니다.
교우분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손과 발은 일을 예정보다 훨씬 빨리 진행시켰습니다. 주문한 짜장면,짬뽕,볶은밥, 군만두, 탕수육을 실은 오토바이가 빠르게 달려왔습니다. 이제 맛잇는 점심시간, 식사비는 이경훈 신부님 누님께서 한턱 내셨습니다. 저도 과일 천혜향 1박스, 총회장님이 사과쥬스 1박스 후원했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일이 마무리가 된 분들은 집으로 가시고, 제일 큰 일인 야자매트 까는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하는 일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 꼼꼼하게 훌륭하게 일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로터리 작업 중에 야자매트가 말려들어 가는 작은 사고가 있었지만 금새 고쳐서 일이 무리없이 잘 끝났습니다.
야자매트를 꼼꼼하게 정리하시던 요셉 형제님은 '오늘 새로 한 것은 AS 없어요.'라고 말해서 한바탕 웃었지요. 결국 AS는 했구요. 총감독 역할을 하시는 프란치스코 형제님은 '우리 성당 이제 조경회사를 만들어도 되겠어요.'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일이 정말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제 꽃을 심고 꽃씨를 뿌릴 차례입니다. 교우들의 사랑과 정성으로 한걸음에 하나씩 만들어져가는 기도 쉼터, 완성이 아니라 과정 안에서 더 큰 기쁨을 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말없이 수고해주신 교우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