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신암리성당 교우 야유회

등록일
2023-05-19
조회
156
파일

                                                                                                           

오늘은 신암리성당 야유회날입니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성당 제의실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내일 기일을 맞이하는 어머니와 교우 요셉피나의 연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미사 후에 아침 성무일도를 바치고, 묵상기도를 하면서 오늘 일정이 주님의 인도 하에서 잘 끝내고 무사귀환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아침식사를 챙겨먹고 교우분들과 인사를 하고 관광버스에 올랐습니다. 인원이 적게 신청을 해서 25인승 관광버스로 가게 되었다고 안드레아 형제님이 설명해주었습니다. 고령자가 많은 여행 일정을 소화하기에는 25인승 버스를 잘 선택했다고 봅니다. 

오전 8시 5분에 출발을 하고 버스 안에서는 아침식사를 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떡한덩리와 간식봉투가 하나씩 전달되었습니다. 점심식사가 오후 1시 30분에 예약이 되어 있어서 배가 고플 수도 있을 것 같아 떡을 먹었지요. 

약 3시간 20분 정도 걸려서 청풍호 도착을 해서 11시 50분에 출발하는 배를 기다리다가 "경로할인 없습니다"라는 안내문을 보았습니다.  나라 전체가 65세 이상은 할인이나 무료인데 유람선은 예외라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풍광을 즐기기 위해 배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좌석을 꽉 채우고 있었습니다. 저는 난간에 서서 사진을 찍고 경치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한 두명씩 교우들이 2층으로 올라와서 빈자리를 채우고 오징어 안주에 가시미로 형제님이 가져온 정체 모를 중국술을 서로 나누었습니다. 농담으로 유효기간이 지났다고 말씀하시면서.

유람선 관광이 끝나고 나서는 <약채락성현한정식>에서 불고기전골로 아주 맛있는 식사를 했습니다. 소주가 모자란다는 형제님들의 푸념이 있기는 했지만 자매님들에게 저지당해서 제대로 술량을 채우지 못하고 식사가 끝났습니다.

식사 후에는 문화재단지를 방문해서 고택과 여러가지 유물들을 문화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는 없었지만, 수몰지역에 있던 문화재와 옛날 삶의 터전을 8만평 정도되는 부지에 기왓장 하나까지 그대로 이전했다 합니다. 

                                              

오후 3시 30분경에 신암리로 출발했습니다. 아침부터 일찍 여정이 시작되어선지 교우분들이 노래방의 가무보다는 먼저 휴식과 숙면을 선택하셨고 저도 목감기약의 기운을 빌려 잠이 푹 들었습니다. 

하지만 구리포천간 고속도로로 접어들자 '나 노래 좀 해야겠어요'라는 말과 함께 '사랑의 의미' 신청곡이 들어왔지만, 원하는 가수의 노래를 찾지 못하자 '찰랑찰랑'에 이어 디스코메들리로 30분 정도 눌러놓았던 끼를 발산했습니다. 수산나 자매님은 '발동이 너무 늦게 걸렸네'라고 말씀하셨지요.

그러는 사이 자동차전용도로가 끝나고 신암리성당까지 약 15분 정도 남은 상황에서 성모송과 영광송, 강복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버스는 예상시간에서 1분이 지난 오후7시 1분에 성당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서로 수고했다는 작별인사를 나누고 쓰레기 등 마지막 정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버스를 오랜 시간 타서 엉덩이가 좀 아프지만 신자들의 오랜만의 긴 외출이 무사히 끝나서 감사합니다.  또한 농장일 때문에 함께 가진 못했지만, 야유회에 정성스럽게 기른 오이를 간식으로 제공해주시고 빨랑카를 보내주신 교우분들, 야유회를 위해 모든 준비를 해주신 사목위원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