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양주대진요양원 봉성체
- 등록일
- 2023-07-04
- 조회
- 175
- 파일
아침 6시에 성당 종소리는 힘차게 울렸습니다. 종소리 걱정으로 약간 잠은 설쳤지만 괜찮습니다. 아침에 일과를 마치고나서 미사를 조금 일찍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에 약속했던 병자영성체를 늦지 않게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미사는 강론을 짧게 하니까 25분 정도 마치고 성체를 7개 성합에 넣어서 출발했습니다. 날씨는 장맛비가 예고된 상태인지라 많이 습했습니다.
대진요양원에 도착하니 저희를 안내할 분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요즘 다시 코로나가 유행하는지라 신속항원검사를 한 후에 안내하는 분을 따라 교우들이 모여 계신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여섯 분의 할머니와 봉사자 두 명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예상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을 해서 할머니들의 이름과 세례명을 한분씩 확인하였습니다. 모두가 똑똑히 당신의 이름과 세례명을 말씀해주셨습니다.
한 분이 고해성사를 보신다고 해서 병자영성체 후에 드리겠다고 말씀드리고, 예식을 시작했습니다. 저를 보자마나 너무 반갑다고 눈물을 흘리시던 분은 계속 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하신 채로 영성체를 하셨습니다. 다른 할머니들도 오랜만에 보는 신부와 오랜만에 성체를 영하시는 것 때문에 환한 얼굴로 예식에 함께 하셨습니다.
점심 시간이 11시 30분이라 병자축복기도와 안수를 드리고 다음 달에 뵙자고 말씀드리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병원 주차장으로 이동하면서 연락을 주신 박해주 복지사와 병자영성체를 먼저 신청한 경위를 들었습니다.
할머니 몇 분이 강력하게 원하셔서 연락을 드리게 되었다고 하면서 "할머니들이 저렇게 좋아하실 줄 몰랐어요. 정말!" 라고 말하였습니다. 저도 '연락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강한 인상이 남는 만남의 시간이었습니다. 서데레사, 조요안나, 최순규마리아, 최마리아, 양헬레나, 박데레사 교우들을 위해서 내일 미사 때 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