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장맛비가 그친 수요일
- 등록일
-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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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경까지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갑자가 해가 쨍쨍. 덕분에 오전 미사드리면서 땀에 젖은 클러지 셔츠를 빨아서 말릴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오후 2시에 예비신자 면담이 있어서 점심을 먹고 자동차 에어컨과 성당 에어컨에 에언컨 탈취제와 남아있던 팡이제로를 살포하였습니다.
오후 2시에 면담이 시작되어서 1시간 30분 정도가 지나서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면담이 끝나고 간만에 골프스윙을 연습하러 에코센터로 갔습니다. 가격은 남면 주민 할인 혜택을 받아서( 운동시간 70분 포함해서 120분에) 무려 2천 2백원. 커피 한 잔 값도 안되는 요금으로 연습장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운동을 하고 성당으로 돌아오니 오후 5시 30분 경 이었습니다. 차에서 내려 사제관으로 오는데 정원 14처에 형제님 한 분이 서 계셔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였습니다.
빨래거리를 세탁기에 넣고서 다시 내려가서 보니 한 분이 아니라 부부가 순례를 오셨습니다. '전에 한 번 이곳에 순례를 온 적이 있었어요'라고 말씀하셨고, 함께 성당으로 들어가니 부인께서 기도를 하고 계셨습니다.
순례자 축복기도와 안수를 해드리고 나오려는데 자매님이 '제 남편이 곧 수술을 받아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시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병자축복기도를 핸드폰 사목수첩 앱에서 찾아서.
'수술 잘 받으시고 건강해지세요'라고 인사를 드리고 두 분은 기도를 계속 하셨습니다. 사제관으로 올라와 책상을 정리하는데 종소리가 오늘따라 엄청 컸습니다.
기도하시는 부부도 종소리를 들으면서 삼종기도를 바치셨겠지요. 저도 종소리를 들으며 삼종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오늘 지향은 수술 잘 받으시라고.
해가 지면서 바람이 시원하게 붑니다. 시원한 바람맞으며 저녁기도를 바치는 것도 좋네요.
전혀 습하지 않은 시원한 바람, 이제 저녁 준비해서 먹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