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네명의 교우 방문

등록일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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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부지런을 떨었습니다. 사용하고 있는 정수기가 직원이 와서 필터를 교체하고 청소하는 것이 아니라 자가관리로 하기 때문에 배송된 필터를 교체하고 그것은 재활용센터로 보내야 합니다. 

우체국을 가기 위해서 나서는데 택시를 타고 오신 분들이 성모상 앞에서 내리고 계셨습니다. 모두 네명의 할머니들이셨습니다. (그중 한분은 전국 성지순례를 다 마쳐서 12월 24일 배론성지성당에서 축복장을 받으신다고 했습니다. )

"순례오셨어요? 미사는 10시 30분에 있습니다." 하고 인사하고 나는 우체국으로 가서 교체한 필터를 착불발송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온 길에 남면도서관에 들려서 회원가입도 하였습니다. 

인터넷으로 먼저 회원을 가입한 후 회원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미사 시간 때문에 도서관을 자세히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아담하고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를 충분히 갖추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성당으로 돌아와서 미사를 마친 후 고령에도 불구하고 방문하신 분들을 축복기도만 해서 보내드리기 뭐해서 일단 본당 관련 동영상을 두 편 보여드리고, 약 40분 정도 강의를 해드렸습니다.

순례자축복기도 때에도 눈물을 흘리셨던 자매님은 강의 동안에도 감격스러운 얼굴을 계속하고 계셨습니다. 강의 중간에 지금동 신학생 다니엘이 들어왔습니다. 함께 점심을 하기로 약속하였기 때문입니다.

삼종기도로 강의를 끝내고 인사를 드리는데 함께 식사를 하자고 청하셨습니다. 사목회장님, 신학생 그리고 네 분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 내내 즐겁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몇 번이고 되풀이 하셨습니다. 사목회장님은 네분을 모시고 갈곡리성당과 양주관아까지 동행하시겠다고 했습니다. 

네 분은 같은 본당 같은 구역에서 신앙생활을 하시다가 재개발 관계로 서로 다른 장소로 이사를 가셨지만 지금도 계속 만남을 이어오고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나이는 서로 달라도 성당친구가 되신거죠.

네 분 모두 더 건강하세요. 서로 간의 우정이 더 깊어지고 신앙도 더 깊어지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