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4지구 사제연수 잘 다녀왔습니다.

등록일
2023-08-30
조회
165
파일

2차 장마라고 특히 경기북부 지방에 돌풍을 동반한 큰 비가 올 거라고 방송에서 계속 나왔습니다.

8월 28일 월요일 오후 1시 30분까지 양주2동 성당에서 모이기로 했습니다. 기상청의 예보처럼 굵은 빗줄기가 자동차 앞유리를 세차게 때렸습니다.

평소보다 20% 속도를 줄이고 안전운전으로 양주2동 성당에 도착했습니다. 벌써 도착한 신부들이 몇 명 있었습니다. 비오는 날은 믹스커피가 제맛을 내지요. 한 잔 마시며 신부들과 담소를 나누는 동안 신부들이 속속 도착했습니다.

예정시간 보다 10여분 늦게 연수 장소로 출발했습니다. 가평의 한 팬션을 빌렸다고 했습니다. 오후 3시가 조금 넘어서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풀빌라' 저도 처음 가보는 곳입니다. 약 17미터 정도의 수영장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저녁식사 시간까지는 자유시간이라고 해서 비도 약간 소강상태라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물에 풍덩!

거의 수영장에서는 3년 만에 하는 수영이었습니다. 1시간 정도 후배들에게 접영하는 방법도 가르쳐주고, 한숨으로 17미터 헤엄치기 시합도 하면서, 물론 한 번 만 아니라 순서대로 계속 ㅎㅎ 만만치는 않았지만, 재미있게 수영장에서 함께 했습니다.

드디어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후 6시에 시작한 식사는 거의 3시간이 넘게 계속 되었습니다. 신부들끼리 격의없이 대화하고 토론하고 자신의 경험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4지구에는 케냐 신부님도 두 명이 있습니다. 30대 케냐신부는 저에게 '그랜드 파더'라고 농담처럼 불렀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신부님의 부친이 저보다 6년 정도 나이가 적어서 였지요 ㅋㅋ

한 명은 14년, 한 명은 이제 갓 1년이 된 케냐 신부님들, 4지구 신부님들은 배려의 달인들 입니다. 제가 옆에서 지켜본 4지구 신부님들은 외국 신부님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음식부터 언어소통까지 각별히 신경을 쓰면서 함께 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1박2일만에 1년생 케냐신부님을 거의 한국사람으로 만들어버리는 기적을 ㅎㅎ만들었느니까요.

돌아오는 길도 비는 억수처럼 내렸습니다. 함께 했던 시간 역시 배려와 사랑이 억수처럼 쏟아져 나누어졌습니다. 

신암리성당에 도착하니 오후 2시가 조금 넘었는데 잠이 마구 쏟아졌습니다. 아마도 아침 기상하자마자 수영을 1시간 정도 한 효과가 나타난 것 같습니다. 

사제연수 후에 생긴 빨래를 세탁기에 돌리고 침대로 고우고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