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온 누리의 임금이 신 우리 주 에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등록일
202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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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30분 2주 만에 예비자교리를 했습니다. 지난 주는 사제연례피정관계로 회장님이 교리봉사를 해주셨습니다. 이제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예비자교리입니다. 

오늘은 성령에 대한 내용을 함께 나눴습니다. 그리고 주의사항도 강조했지요. 성부따로, 예수 그리스도따로, 성령따로 따로?따로 하느님이 아니라 삼위일체하느님임을.  창조도 구원도 완성을 향한 하루하루의 삶도 삼위 하느님께서 함께 행하고 계심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미사 전에 세 분의 교우에게 고해성사를 주고 나서 미사를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오늘은 미사 후에 성당대청소가 있는 날입니다. 전신자가 참여하시지만 고령의 신자분들이 많아서 10여 명 정도 남녀 교우분들이 청소를 하십니다.

오늘은 다른 날과 달리 성모상 2개를 깨끗하게 목욕을 시켰습니다. 추운데도 교우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나중에 성모상을 살펴보니 정말 깨끗해져 있었습니다. 

깨끗하게 씻으신 성모님 앞에서 점심을 먹고 산책겸 묵주기도 1단을 바쳤습니다. 성모님도 개운하셔서 기도의 기원을 잘 들어주실거라는 믿음을 가지고서요. 사실은 감사의 기도를 바쳤지요.

대입시험 전에 와서 면담과 고해성사를 받은 학생이 무탈하게 시험을 잘 마치고 가족들과 여행까지 다녀왔다고 소식을 전해들었기 때문입니다. 피정 중에도 저녁식사 후에 그 친구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묵주기도를 바친 것도 벌써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 

본당 교우들이 깨끗이 씻겨놓은 성모상 참 아름답습니다.

오후 3시에는 요양원 미사를 갑니다. 다녀오는 길에 하나로마트에서 간단히 장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마트도 오랜만에 갑니다. 피정을 이유로 냉장고, 냉동고에 남아 있는 음식으로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후배신부가 내가 쓴 글을 읽고 이렇게 얘기 했습니다. "일상이 주업이고, 성무가 알바인 생활, 허신부님의 신암리 생활" 그 생활이 피정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그래도 주업은 미사와 기도가, 성무가 되어야겠지요 ㅎㅎ

성당을 내집처럼, 아버지 하느님의 집으로 만들어가는 신암리성당 교우들에게 성령이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