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12월 병자영성체와 수돗가 공사
- 등록일
-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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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병자영성체를 위해 대진요양원에 도착해서 코로나 간이검사를 하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먼저와서 기다리고 계시는 할머니들에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중 한 분이 "제는 교회다니는 사람인데 기도하려고 왔어요. 이 사람들이 나는 오면 안된다고 하네요." 교회 다니는 분은 영성체를 못하니까 오지 말라고 한 듯 합니다.
그래도 기도를 하려고 온 분을 구박아닌 구박을 할머니들이 한 것 같아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종교가 달라도 기도는 할 수 있는 게에요. 오는 사람을 그렇게 내치면 안 되요."
할머니들은 나의 말을 야단으로 생각하셨는지 약간 눈치를 보는 모습을 보이셔서 약간 웃음이 났습니다. 성체를 영해 드리고 나서, 교회에 다니는 그분에게도 안수와 축복기도를 해주었습니다. 그분은 가시면서 '다음에는 안오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당할머니들의 텃새가 좀 심했나 봅니다.
그리고 신산리로 이동했습니다. 집문간에 있던 강아지에게 인사를 하려는데 보이지 않았습니다. 할머니가 햇볕이 잘 드는 곳으로 강아지 집을 옮겨놓아 주셨습니다. 강아지가 주인의 사랑을 듬뿍 받는 듯 합니다. 여름에는 그늘진 곳으로, 겨울에는 양지바른 곳으로 옮겨주시는 할머니의 마음과 손이 예쁘게 느껴졌습니다.
할머니는 늘 하시던 말씀을 오늘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이 빨리 데려가야 하는데." 주변의 집들도 모두 비어 노인정에 가도 세 명 밖에 없다는 말씀은 아직도 마음을 쓸쓸하게 만듭니다.
점심 식사를 하고 예전 같으면 카페로 이동했는데 이제는 쉼터에서 차를 마시기 위해 부지런히 성당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수돗가 지붕 공사를 하는 분들이 아직 점심 전이라고 했습니다.
주문을 했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점심식사 시간이어서 식당들이 바쁜 것 같습니다. 오전부터 시작된 공사는 꽤 많이 진척되었습니다. 내일 오전 중에는 마무리가 될 듯 합니다.
이번 공사도 시공해주시는 교우분이 많은 부분 봉헌을 해주셨습니다. 고마운 일이 매일 이렇게 생깁니다. 다행히 오늘부터 날씨가 풀려서 공사를 하기에는 안성마춤입니다.
끝까지 사고없이 무사히 공사가 끝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