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연중제5주일, 견진교리

등록일
202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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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30분 기상, 오늘부터는 오전에 40분 이상 아주 느린 속도 달리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쉼터의 둘레길이와 잔디밭의 둘레 길이를 알게되었습니다.

자로 재듯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대강의 길이를 알게 되었습니다. 잠이 좀 덜깬 상태였지만 아침 달리기는 기분을 좋게 하였습니다. 운동복을 세탁기에 돌리고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였습니다. 

달리기 중에 글라라 구역장님이 9시 전에 도착하셔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따님이 일하러 가는 도중에 태워다주셨다고.

그리고 안식년을 지내시던 이경훈 신부님과 담소를 잠깐 나누었습니다. 달리기를 멈추고 잠시.

신부님은 서울 장한평성당으로 부임하신다고, 보좌없이 미사와 성무를 집행하시기가 좀 힘이 들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워낙 부지런한 분이라 잘해 내실거라 믿습니다.

회장님이 카톡을 보내주셨습니다. 고해성사 볼 분이 두분이 계신다고, 모두 연로하셔서 고해소보다는 사제관 1층 회의실과 다른 방에서 면담으로 고해성사를 드렸습니다.

귀가 어둡고 이도 다 빠지셔서 발음도 정확하지 않으셨지요. 30년 만에 고해성사를 본 할아버지. 얘기 속에는 인색의 고난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습니다. 

영성체를 하지 않으셔서 고해성사 후에 바로 영성체를 해드렸습니다. 무척 기뻐하시면서 이제 열심히 나오시겠다고 하시고 돌아가셨습니다. 

고해성사 후에는 2월 사목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안건토의로는 사순시기 십자가의 길을 구역에서 준비하는데 , 전례분과장님이 준비 해온 여러 십자가의 길 기도 가운데 구역장님들이 자유롭게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한 구역장님은 눈이 잘 안보이신다는 이유로 십자가의 길 기도서가 가장 예쁜 것을 선택하셔서 한바탕 웃었습니다. 

또한 견진성사 준비에 대한 논의를 하였습니다. 대부모, 주교님과의 식사 문제, 전례 예식과 주교님께 드린 견진미사예물 액수까지 함께 논의하여 결정하였습니다. 견진예식 연습은 전례분과장님이.

또한 의정부교구 본당사목위원 연수에 참여하기로 하였습니다. 개인 사정으로 모두가 참석은 못하지만 가능한 분들이 교육을 받기로 했습니다. 필요하다면 교육이수자들이 불참하신 분들에게 나눔을 하면 되니까요. 

그리고 본당 연령회는 해산하기로 했습니다. 20여 명의 회원이 아니라 전신자를 대상으로 위령기도와 신암리에서 돌아가신 모든 교우들을 위한 미사를 매월 셋째주일 미사 중에 봉헌하고, 영성체 후 기도 다음에 전신자가 함께 연도를 바치기로 했습니다.

전 신자 수가 적어서 연령회를 따로 운영하는 것이 사목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을 사목회를 통해서 결정하였습니다. 위령을 위한 미사는 다음달 3월 셋째주일부터 준비해서 시작합니다.

사목회의가 끝나고 점심식사와 차를 함께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내일은 눈비가 온다고 합니다. 

넘어진 덕분에 다른 사람들을 진정으로 배려하게 되었습니다.

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깨닫지 못했을 일들이 많습니다. 

마이너스를 플러로 받아들여 보세요.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넘어진 덕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