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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위령미사 봉헌과 선물 나눔

등록일
2024-02-10
조회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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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교우들은 세상을 떠난 조상님과 부모, 친지 등을 위해 짧은 연도를 바쳤습니다. 그리고 미사로 이어졌습니다. 설날을 맞아 부모님을 방문한 가족들이 함께 미사에 참여하셨습니다.

예전 설과 달리 날씨가 따뜻했습니다. 미사가 끝나고 강다겸 크리스티나 자매가 보낸준 소박한 선물을 나누었습니다. 미사에 참석한 분들이 예상보다 많아서 선물이 좀 모자랐습니다. 

 

양말과 견과류 1봉지, 홍삼사탕 등이 개별포장 되어 있습니다. 정성이 가득한 선물이 고맙습니다. 교우분들도 즐겁고 기쁘게 선물을 받아서 가셨습니다.

미사 후에 아주 재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대학입시 전에 면담 고해성사를 보았던 로마나 학생이 저에게 세뱃돈을 주었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세배를 한 것은 아닙니다. 시험을 잘 치루고 와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첫 월급 받으면 용돈을 나에게 주겠다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첫 월급을 받아서 내게 편지봉투에 꽤 긴 메모와 함께 용돈을 주었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용돈을 받았습니다. 아까워서 소중해서 쓰지 못할 것 같아서 성경 사이에 넣어두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정말 의미있는 곳에 사용할 생각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과 저의 어머니의 가르침을 기억하며 매일매일 살아갑니다.

그 당시에는 부당하다고 느꼈어도 나중에 돌아보면 그렇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걱정하는 방법, 걱정하면선도 모든 걸 내맡깁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