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30분, 전곡성당에서 4지구 사제모임이 있었습니다. 오늘도 역시 백석 주임 신기훈 신부가 광적성당에 새로 부임한 정종희 신부와 함께 나를 픽업해서 전곡성당으로 향했습니다.

정신부는 야당맑은연못 성당 첫 부주임신부로 나와 함께 2년을 지낸 인연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나 정신부는 여전히 몸매가 예사롭지 않게 넓어져 있었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마치고 차를 함께 타고 오고 가는 중에 많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구사제모임 회의는 활기차고 웃음이 넘치는 분위기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교구장님 말씀과 각 본당과 각 담당신부 보고가 끝나고 성무일도로 저녁기도를 바치고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저녁식사는 삼결살, 오랜만에 반가운 신부와 먹는 식사는 늘 맛있습니다. 오늘 저녁에 교구장 임명 소식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카더라' 통신이 전했습니다. 서울에서 보좌주교님이 임명이 된 것도 1주일이 지났으니까 시기적으로는 이번 주가 유력하지요.

오후 7시 40분 경에 신암리성당에 도착을 했습니다. 신부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성당으로 가서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책자를 탁자 위에 올려 놓고, 마당에서 묵주기도를 바쳤습니다.

정확히 오후 8시에 교구에서 문자로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 평화
하느님의 자비로우심으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2024년 3월 13일(수) 오후 8시(한국시각)에 손희송 베네딕토 주교님을 제3대 의정부 교구장으로 임명하셨습니다. 신임 교구장님의 탄생을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새로 임명되신 교구장님께서 주님의 은총 속에 영육 간에 건강하시고 교구장 직무를 잘 수행하실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 사무처 -"

새 주교님 임명 소식이었습니다. 새 주교님 탄생에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그동안 교구를 이끌어오신 이기헌 베드로 주교님께 도 감사드립니다. 신암리 교우분들도 두 주교님을 위해서 기도를 바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랑을 전하다 중에서)

모든 사람이 자신이 '사랑받았다', '존중받았다'는 기분을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사랑받았다'는 기억은 자신감이 되고, 인생을 살아갈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