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부활제3주간에 생긴 일들

등록일
202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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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5일 월요일 아침달리기를 위해서 준비운동을 하는데 형제님 한 분이 성모상 앞에서 기도를 하셨습니다. 순례오셨냐고 물었더니 이 근처에 공사를 발주받아서 현장에 온 길에 신암리성당에 기도를 하기 위해서 방문했다고 답했습니다.

순례자축복기도와 안수를 해주고 허영엽신부님의 '성경순례' 책을 한 권 선물로 드렸습니다.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깜짝 놀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부님, 허영엽신부님은 제가 어렸을 때 수유동성당에서 세례를 주신 분입니다." 책을 가슴에 껴안으면서 울컥하는 듯 보였습니다. 

저도 놀랐습니다. 허영엽신부님이 수유리성당 보좌신부시절은 1984년부터 86년 2월로 기억하는데, 돌고돌아 40년만에 이런 일이. 정말 세상 일 모르겠다는 그리고 세상 일 다 하느님의 섭리란 사실을 느꼈습니다.

그날도 약 5킬로미터를 달리는 내내 숨이 차면서도 머릿속에는 온통 신기하다는 생각으로 꽉 찼습니다. 노래가사는 다 기억을 못하지만 예전에 유심초가 부른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날까'라는 노래를 속으로 부르면서 달리기를 마쳤습니다.

4월 17일은 잘 나오던 CCTV 4번 카메라가 '카메라수신확인'표시가 모니터에 쓰여졌습니다. 리셋을 몇 번해보고 카메라를 확인해보니 별 이상은 없는 듯 했지만, SK쉴더 고객센터로 연락을 해서 AS를 신청했습니다.

다행히 오후 5시 경에 직원 2명이 방문을 해서 카메라를 교체했지만 모니터에는 고장으로 표시되자, 배선을 점검하였는데 8개의 선 중에 4개의 선이 끊어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배선 전체를 교체해야 한다고 하며, 방문 직원은 4월 19일 자로 카메라와 배선교체 주문을 넣어주었습니다. 이제 수리가 완료되어 정상 작동되고 있습니다. 

 

또한 교우들은 4월 18일과 19일에 걸쳐서 쉼터 꽃밭에 꽃심기 작업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이제는 제법 틀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https://youtu.be/AKJVIYyrRlA (꼭 눌러주시면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성전입구에 있는 주보대를 박요셉 형제님께서 새롭게 설치해주셨습니다. 기능에 맞게 품격 있는 주보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또한 4월 20일 토요일에는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교우들과 순례신자들을 위해서 무선이어폰 설치를 완료했습니다. 그동안 성당에서 잘 들리지 않아서 고생하신 교우들이 불편을 해소하리라 생각됩니다.

좀 더 미리 준비해드렸어야 했는데 죄송한 마음이 앞섭니다. 오늘 시범적으로 분도형제님이 해 보셨는데 주례신부와 사회자 숨소리까지 들리신다고. 내일 귀가 더 안들리는 교우가 사용하시면 효과를 더 알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