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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방배동성당과 인천 삼정동성당 순례
- 등록일
- 202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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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40분 경 서울 방배동성당 순례교우들이 약 30여명 도착했습니다. 교우들은 성당을 둘러보았습니다. 미사는 갈곡리성당에서 하기로 되어 있어서, 잠시 성지소개와 성지 순례의 의미등을 간단히 말씀드렸습니다.
성당을 둘러본 교우들은 이구동성으로 성당이 예쁘고 정원과 꽃밭을 이렇게 관리하냐고 감탄과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잔디 정원에서 약 10여분간 짧은 강의를 하였습니다. 서울교구에서 오셔서인지 허근, 허영엽신부님에 대한 인사와 안부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특히 허근 신부님은 안병철 신부님이 이임미사를 하실 때 강론을 해서 더 많이 기억하시고 말씀을 하시는 듯 했습니다. 또한 허영엽 신부님은 본당에서, 명동에서 강의를 들으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한 분이 조용히 다가와서 제가 쓴 '성직주의'에 대한 글을 잘 읽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신부님들이 말씀하기 어려운 부분을 어떻게 말씀하셨어요?'라고 물었습니다. 윗사람, 아랫사람에 대한 편견이 아니라 그냥 삼형제 신부들의 삶을 솔직하게 얘기한 것 뿐이라고 답했습니다.
무례한 성직주의, 비겁한 성직주의, 무식한 성직주의 이렇게 셋으로 생각해 본 것도 그런 이유였습니다. 다른 신부들 얘기가 아니라 우리 집안 얘기입니다. 개별적인 것을 보편화시킬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오후 3시 30분 도착 예정이던 인천 삼정동성당 순례단은 30분 늦은 오후 4시 경에 성당에 도착했습니다. 오전 8시부터 시작된 순례여서 많이 피곤한 모습이었습니다. 봉사자 한 분이 부탁한 강의 ;성직주의에 대하여'는 생략해도 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삼정동성당 교우들과 기념촬영)
일단 성당으로 안내를 하였습니다. 4분 7초짜리 '시노달리타스와 성직주의' 동영상을 보여드리고 10분 정도 간단히 성지소개와 성직주의에 대한 개요을 말씀드리는 것으로 강의를 대신 했습니다.
기념촬영을 마치고 순례단은 쉼터에서 준비한 간식, 닭강정과 음료를 나누었습니다. 쉼터에 옹기종기 모여서 약 20여분 정도 머물고 오후 5시 경에 삼정동성당으로 출바하셨습니다.
내게는 남은 닭강정과 바나나를 주셔서 저녁은 그것들로 해결했습니다.
저녁 묵주기도를 마치고 방에서 쉬고 있는데 오후 8시 30분 경에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성당에 순례를 가도 되냐고? 20분 정도 후에 도착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오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나서 성당에 불을 켜고, 정원등도 9시 30분 정도면 자동으로 다 꺼지기 때문에 타이머를 조정해놓고 기다렸습니다.
수원교구에서 오신 부부가 도착하셨습니다. 두분에 안수와 강복을 드리고 인사를 드리고 사제관으로 올라왔습니다. 오늘 늦은 시간까지 순례를 다니시는 교우들의 열성이 대단함을 새삼 느꼈습니다.
오늘도 하루가 참 빨리 지나갔습니다. 순례오신 분들 모두도 단잠을 주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