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쉼터 잡초제거 작업과 사제성화의 날
- 등록일
- 2024-06-08
- 조회
- 150
- 파일
6월 6일 현충일 아침 5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3시간에 걸쳐 교우분들의 잡초 제거 작업이 있었습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성당을 내집처럼 아끼는 마음이 아니면 하기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그나마 구름이 약간 끼어서 작업에 도움이 되셨다고 했습니다. 요즘은 약 350평의 쉼터에 잡초는 뽑고 돌아서면 또 다른 잡초가 자라있을 정도입니다. 잡초를 잡을 수 있는 기피식물을 심어서 작업을 줄여나가는 것도 지혜롭게 연구하여야 하겠습니다.
작업을 마치고서는 아침을 쉼터에서 간단하게 하였습니다. 수산나와 글라라 자매님이 준비한 비지찌게와 김치, 일을 한 뒤에 식사라 맛있게 드셨습니다. 아침식사 후 쉼터를 깨끗이 정리하신 후 돌아가셨습니다.
나는 새벽에 일을 함께 하지 못해서 그날 저녁 잔디밭을 정리하였습니다. 잔디깎는 기계가 있어서 거의 1시간에 걸쳐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저녁에 작업을 해선지 아침에 보니 약간 덜 깎인 곳이 있어서, 아침달리기 후에 다시 정리를 했습니다. 늘 그렇지만 깨끗하게 정리된 잔디 정원은 아름답습니다.
6월 7일은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이면서 사제성화의 날입니다. 올해 사제성화의 날은 교구에서 준비해서 진행되었습니다. 새교구장님 착좌식 후 교구의 모든 사제가 한자리에 모인 날이기도 했습니다.
교구장님은 의정부교구장으로 임명받으신 후의 마음을 유머있게 표현해주셨습니다. 서론이 끝나고 본론으로는 '성체성사와 미사, 기도' 에 대한 당신의 의견과 체험, 확신을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그동안 나도 할까말까 망설이던 부분을 말씀해주셔서 오늘부터 실행해보았습니다. 미사경본의 기본 성찬례 기도가 4개의 양식이 있습니다. 그동안 본당에서 미사를 봉헌하면서 4개를 축일과 상황에 맞게 번갈아 가면서 미사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미사경본에는 기원미사와 화해를 위한 미사 있습니다. 이것들은 거의 미사 때 활용하지 않았는데 교구장님께서 평일미사 연중시기 때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당장 기원 3양식으로 기도했습니다. 미사의 기도 내용이 정말 더 풍부해졌습니다. 미사 전례 특성에 맞게 잘 활용한다면 교우들에게도 미사경본의 내용을 정말 기도 자체로 전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짦은 것이 좋다고 미사 때 매번 제 2양식만 기도한다면, 은총을 포기하거나 피하는 어리석음이 되겠지요. 오늘부터 시작했으니 이제 미사양식을 골고루 사용하려 합니다. 더 신선하고 더 영적인 기도가 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