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쉼터에 자연석으로 제작한 14처로 십자가의 길을!

등록일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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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 전에 대형크레인이 도착했습니다. 나는 달리기를 하기 위해 사제관을 나서는 길이었습니다. 약 40분 정도 달리기를 마치고 크레인 기사님과 인사를 잠시 나누고 십사처 바윗덩어리를 놓는데 방해가 될 수 있는 태양광등을 모두 정리해서 쉼터 의자에 올려놓고 사제관으로 들어왔습니다.

오전 8시가 조금 넘어 자연석으로 완성된 십사처가 도착했습니다. 크레인 기사님과 십사처를 제작한 팀은 미리 자리를 잡아놓은 위치에 정확하게 바윗돌을 놓았습니다. 일단 자리를 잡고 세우는 작업과 오타난 부분은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오후 2시경 지구사제모임을 위해 길을 나설 때까지 작업은 계속 되고 있었습니다.

   

오후 7시 20분 경 성당에 도착해 보니 모든 작업이 끝나 있었습니다. 성당에 도착하자마자 옷도 갈아입지 않고 태양광등을 십사처 길을 따 설치하였습니다. 기존에 있던 것과 새로 구입한 등으로 설치를 하였습니다.

태양광등을 설치하고 보니 어두워져 있었습니다. 어둠과 십사처길에 있는 등과 십사처의 자연석이 아름다웠습니다. 자연스러운 십사처, 자연스러운 십자가의 길이 내 눈 앞에 있었습니다. 

  

자연그대로의 모습으로 말입니다. 모기에게 공격을 당했지만 그정도의 희생으로 더 큰 아름다움을 보았으니 괜찮습니다. 맨 처음 혼자만 볼 수 있었던 것도 너무 좋습니다. 

자연석으로 십사처를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를 창의적으로 내고 자연석을 기증해주시고, 그것을 제작할 분까지 섭외하고, 오늘 오전 8시부터 작업이 마무리 될 때까지 힘써 주시고 마음을 써주신 박종만 요셉 형제님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