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민족화해와 일치의 날, 대전교구 도룡동성당 순례단 성지순례

등록일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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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새벽부터 소형비행기 크기의 드론이 새벽부터 요란하게 하늘을 날아다녀서 새벽에 잠을 깨었습니다. 다시 잠들었다가 오전 6시 15분 경에 기상. 햇볕이 따가웠지만 아침공기는 어제와는 사뭇다르게 시원하였습니다. 아침달리기를 하는데 오늘 유난히 사격장에서 들려오는 실탄사격 소리가 오랬동안 계속 되었고, 전차 기동 훈련으로 탱크도 요란하게 도로를 달려갔습니다. 6.25 날이라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오전 10시 10분 경 대전교구 도룡동성당 순례단 31명이 도착하셨습니다. 미사 시작 전에 신암리역사를 담은 동영상을 보여드렸습니다.

  

미사 후에 강의를 약 45분 정도 하고, 순례자 축복기도와 개별 안수를 해드렸습니다.

강의 후에는 성전과 마당에서 성전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였습니다. 

 

멀리서 순례오신 분들 늘 고마운 마음입니다. 성지가 성지다울 수 있는 것은 순례자들의 기도가 멈추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강의 후에는 1인당 만원에 해당하는 식사를 성전 앞 잔디 마당에서 했습니다. 음식도 맛있고 날씨도 그늘막 밑에 바람이 솔솔 부는 시간 속에서 식사를 잘 마쳤습니다. 

 

식사 후에는 개인별로 쉼터에 마련된 십사처를 돌면서 십자가의 길을 바치셨습니다.

 

오늘 일정이 상당히 빡빡하셨습니다. 갈곡리와 양주를 들려서 포천 광암 이벽선생 성지까지 가서 기도를 하고 돌아가신다고 합니다. 아마도 거의 저녁 8-9시나 되서야 도룡동성당에 도착하실 것 같습니다.

집에 가시는 순간까지 순례를 무사히 마치시길 지향하며, 한 달에 한 번 떠나는 성지순례 안에서 은총 충만하시길 바라면서 묵주기도를 바쳤습니다. 유탁준 라파엘 친구 신부가 사목했던 교우들이어선지 이상하게도 낯설지 않았습니다. 교구가 달라 자주는 못만나고, 그 친구나 나나 살갑게 전화로 안부를 묻는 성격도 아니라서 연락한지도 오래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만나도 어제 만난 느낌이 드는 것이 좋습니다.

도룡동성당 성지순례단 교우분들께 신암리성당에 오셔서 기도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