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연중제15주일을 지내며
- 등록일
- 2024-07-14
- 조회
- 130
- 파일
아침 햇살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제연례피정을 들어가기 전에 여름이불과 요를 빨기로 했습니다. 달리기를 하러 나가기 전에 이불을, 다녀와서 요를 세탁기에 돌려 건조대에 널고 미사를 봉헌하러 내려갔습니다.
양주 백석성당에서 미사에 함께 하기로 했는데 일정이 변경이 되어서 오지 못했습니다. 대신에 호원동 성당에서 교우들이 8명 순례를 오셨고, 그외 부부가 두쌍이 미사에 함께 하셨습니다.
오늘 강론은 '천사'에 대하여 설명을 드렸고, 미사 후에 순례자들에게 축보기도와 강복을 해드렸습니다. 미사 참례를 하신 교우들은 청소의 날을 맞이하여 더위를 견디면서 깨꿋이 청소를 마쳤습니다.
오후 1시 경에 양주 백석 교우들이 점심식사를 끝내고 성당으로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성당으로 가서 에어컨을 켜고 성전등을 켜놓았습니다. 쉼터에서 잠시 쉰 후에 성당에서 구역장반장 월례회의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회의를 마친 후에 성지에 대한 강의와 축복기도를 하고 안수는 백석 주임신부님과 함께 교우들에게 해드렸습니다. 성당 안에서 그리고 정원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귀가하셨습니다.
그런데 한 분이 성모상 촛불을 붙이느라 조금 늦어졌습니다. 무슨 일인가 가서 보니 라이터가 잘 작동을 하지 않아서 시간이 걸렸던 겁니다. 내가 촛불을 켤테니 먼저 출발하시라고 말씀을 드리자 "초 열개를 봉헌해주세요."하시고 언덕을 내려가셨습니다.
라이터에 가스를 다시 주입하고 나서 컵초 열개에 불을 붙여서 가지런히 놓았습니다. 아마도 기도해 주실 분들이, 기억할 사람이 많으셨던 것 같습니다.
저녁에 묵주기도를 하러 나가보니 초가 활활 잘 타고 있었습니다. 그분의 기도와 신앙도 불처럼 타오르기를 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