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수원교구 산본수리동성당 초등부 순례

등록일
20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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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6일 화요일 아침 날씨가 조금은 흐린 듯 하여 평소처럼 아침달리기를 나갔습니다. 한 800여미터 정도를 달렸는데 가랑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큰 소나기가 아니었지만 수리동성당 초등부 어린들이 광적에 있는 캠프장에서 1박을 하고 신암리성당에서 순례를 마지막으로 일정을 마치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이미 일기예보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비소식이 있었습니다.

혼자 달리면서 이런 기도를 했습니다. '지금 오는 비는 제가 다 맞겠습니다. 어린이들이 와있는 시간에는 비가 오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하느님께서 어린들이들으 순례를 기뻐하셨는지 정말 비는 오지 않고 약간의 그늘과 바람, 오히려 12시경부터는 해가 쨍쨍. 

      

어린이들은 도착 후에 간단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바로 점심식사, 가장 인기가 좋았던 것은 회장님과 여성구역에서 준비한 음료수였습니다. 잠을 제대로 못자서 피곤한지 식사들을 제대로 못했는데 음료수는 줄을 서서 받아서 마셨습니다. 미리 냉동실에 넣어서 시원하게 만들어 놓으셨던 거지요.

   

시원한 성당에서 식사 후에 약 20분 정도 성지에 대한 강의를 해주었습니다. 피곤할텐데 그래도 열심히 경청하는 모습이 고마웠습니다. 한 친구는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신부님, 성당에 제대만 있네요. 준비실과 제의실은 없어요? 복사는 있나요?" 수리동성당 복사 어린이였습니다. 

복사의 관심사는 제의실과 복사 유무인가 봅니다 ㅋㅋ 순례를 잘 마치고 오후 1시 30분 경에 떠났습니다. 신부님과 교사들은 날씨가 더운데 불구하고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텐트를 치고 탁자와 의자를 놓고, 더울까 걱정이 되어서 회장님은 농장에 있는 대형선풍기까지 가져다 놓았습니다. 재미있게도 대형선풍기는 어린이들의 또 다른 놀이기구처럼 역할을 했습니다. 회장님은 어린이들에게 대형선풍기 조심하라는 말을 쉼없이 하셨습니다. 배식과 뒷정리를 해주신 수산나, 글라라, 마리아 자매님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