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연중제20주일을 지내며
- 등록일
- 202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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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도 폭염은 계속 된다는 예보가 있고, 주중에 비는 오지만 폭염을 꺾지 못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그나마 습도는 조금 낮아진 것 같습니다. 90%를 넘나들던 습도는 조금 낮아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침 저녁에는 말복이 지난 후에 조금은 시원한 바람을 느끼곤 합니다.
아침 달리기를 마치고 방울토마토를 따서 씻고 냉장실에 보관을 하였습니다. 오늘은 셋째 주일 연령들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는 날이고 미사 후에는 짧은 연도를 바쳤습니다. 2015년 견진성사자가 정확히 입력이 되지 않아서 그당시 견진사진을 안드레아 형제님께 전달하였고, 망자에 대한 교적처리도 장례미사신청서와 망자대장을 작성 한 후 처리하도록 얘기를 나눴습니다.
덥고 습해도 꾸준히 순례하시는 교우들이 오십니다. 미사 후에는 연도 전에 순례자축복기도 및 안수를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교우들과 연도를 바쳤습니다. 연도 후에는 회장님과 총무님이 마리나 자매님과 함께 성가가 제대로 나오지 않은 블루투스 작업을 하였습니다.
점심을 차려서 먹고 청소를 하고 나니 조금은 나른해서 간만에 낮잠을 자고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주방에 내려가보니 복숭아 한 상자가 식탁 위에 놓여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전화가 왔습니다. 본당 교우 분이 제가 2층 사제관에 있는 동안에 다녀가셨다고, 복숭아 시원하게 해서 드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 복숭아를 하나 먹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ㅎㅎ 뒷정리를 마치고 묵주기도를 하는데 동남쪽 방향 구름 위에서 천둥소리 없이 번개가 꽤 오랬동안 번쩍번쩍.
뉴스에는 가두리 어장의 물고기들이 높은 바다 수온으로 인해 폐사하는 모습이 자주 나옵니다. 또 다른 100년을 준비하는 과도기라 그런가 봅니다. 기후도 세상도 많이 변하고 있는데 사람의 마음과 심성도 좋게 변하는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폭염은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겠지요. 그날까지 잘 견뎌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