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천호동성당 스테파노 순례단 성지순례

등록일
202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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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에 천호동성당 스테파노 성지순례교우 45명이 도착하였습니다. 도착 후에 바로 쉼터에 조성된 십자처에서 십자가의 길을 기도하였습니다. 

  

나는 베란다로 빨래를 널러 나가다가 2층에서 교우들에게 인사를 한 후 신암리성당 역사와 공소 생활에 대한 영상을 시청하겠느냐 의사를 물었습니다. 좋다고 하셔서 오전 10시부터 약 15분 정도 동영상을 시청하고 바로 미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은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미사로 봉헌했습니다. 성전을 은인들의 도움을 받아서 봉헌한 이경훈 신부님, 큰형인 허근 신부님, 그리고 사목회장님도 모두 바르톨로메오입니다. 큰형님도 축일 식사를 지난 목요일 8월 22일에 허영엽신부님과 함께 신암리에서 하셨습니다.

미사 후에는 강의를 약 40분 정도 '성지란 무엇인가?'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순례차축복기도와 안수를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점심식사! 날씨도 도와줘서 습도는 높았지만 햇볕이 강하지 않아 식사를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늘 다행스럽게도 순례자들이 야외에서 식사를 하게 될 때는 비가 오더라도 이슬비가, 오늘처럼 햇볕이 가려지거나 바람이 잘 불어서 걱정을 다 날려버립니다. 예수님과 성모님이 순례자들에게 그런 선물을 주시나 봅니다.

오늘은 특히 10살 어린이가 할머니와 함께 순례를 왔습니다. 거의 100여곳을 천호동순례팀이 순례를 했는데 정회원이랍니다. 마침 어제 청소와 창고 정리, 박스를 정리하다가 발견한 '사제복을 입은 곰인형'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무척 기뻐하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또한 사제서품 후 첫본당 왕십리성당, 그때 신학생의 어머니도 오늘 만날 수 있었습니다. 33년의 세월 속에서 잊고 살았던 얼굴과 이름이 다시 소환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식사 중에 5명의 대구교구 신자분들이 순례를 오셨습니다. 함께 남은 반찬과 밥으로 식사를 하고 기도하고 난 후 다음 순례지로 가셨고, 또한 오늘부터 주교회의가 정한 성지순례책자를 가지고 첫번째로 신암리성당을 오신 교우분도 안수와 사진촬영을 해드렸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천호동 교우들은 다음 순례지인 갈곡리성당으로 버스를 타고 떠났습니다. 그리고 회장님, 수산나, 글라라 자매님과 텐트와 의자를 정리하였습니다. 더운 날씨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저녁시간에 동쪽 하늘에 아주 예쁜 구름이 얼굴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은 좋은 날이었습니다. 내일은 더 좋은 날이겠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