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연중제26주일을 지내며
- 등록일
- 202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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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월요일부터 목요일 9월 26일까지 일본 요코하마 교구에서 선교사목을 하는 사제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짧은 여행기간이었지만 일본가톨릭과 일본문화에 대한 간접체험을 할 수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교우들과 함께 성지순례를 갔다 온 적은 있지만, 사제들과 함께 본당을 방문하며 함께 기도하고 미사를 봉헌하며 조금은 가깝게 생활을 접할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한국에서 온 신부들을 환대해주신 주교님과 신부들, 교우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입니다. 0.3퍼센트의 가톨릭교우의 아주 적은 교회공동체이지만 가톨릭신자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는 상당히 높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의정부교구 신부들은 비롯 본당 파견을 준비하는 신부까지 5명이지만 당당하게 힘차게 사목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더구나 연수에 온 사제들을 성심성의껏 환대하는 모습은 미안할 정도로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일본에서의 남은 사목생활이 더 건강하고 힘차게 주님의 영과 함께 하기를 기도해야겠습니다.
연중제26주일은 가을하늘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선한 날씨와 푸른 하늘과 뭉게구름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오늘 강론도 일본연수 중에 느꼈던 것들을 교우들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일본의 신부님들의 삶과 사제와 주교님이 선종한 후 함께 납골묘에 모셨졌다가 시간이 지나면 함께 합장 하는 것, 어린이집을 나오는 아이를 맞이하는 젊은 엄마의 태도, 자동차도로의 문화 등 보고 느낀 점을 상세하게 나누었습니다.
일본 여행 중 후배신부들이 자주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신암리성당이랑 느낌이 별 차이가 없지요?" 자연환경이나 성당의 분위기를 두고 농담을 하였습니다. 사제가 없어서 비어있는 성당이 있어 사제 한 명이 두개의 본당을 사목하고 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어쩌면 이는 남의 일이 아니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공소예절을 아주 강조하고 있다는 설명도 들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사목의 방식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사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와 미래를 넘나드는 시간을 살아내야 하는 것이 오늘 나의 직무사제직이 아닐까 묵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