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6지구 중산성당 실버대학 순례오셨습니다.

등록일
20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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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안개가 무척 짙었습니다. 아침달리기를 하는데도 거의 100미터 앞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안개 속에 태양은 동그랗게 보이고 바람은 시원해서 달리기 하기는 좋은 날씨였습니다.

달리기를 마치고 쉼터를 점검했습니다. 오늘 중산성당에서 90여명의 어르신들이 순례를 오시기 때문에 정수기부터 살펴보고 물통을 교체했습니다. 그리고 잔여분을 살펴보니 내일 의정부교구 순례단이 오전 오후로 80여명과 호원동성당 어린이와 교사들 40명이 순례를 오기로 예약이 되어있었습니다. 물이 부족할 것 같아 회장님께 상황을 알려드리고 의자정리를 하고 아침식사와 기도를 마쳤습니다.

중산성당에서 오전 9시에 출발한 분들이 9시 45분 경에 도착하셨습니다. 그때 나는 아침운동할 때 입었던 옷들을 세탁기에 돌리고 건조대에서 널고 있었습니다. 중산성당 주임 남궁경신부님과 빨래건조대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신부님, 고생이 많으세요." 오랜만에 남궁경 신부님을 만났습니다. 의정부교구가 생길 때 초기에 교구청에서 그리고 덕소공동사목을 함께 한 인연이 있는 신부님이십니다.

성당에 먼저 입당하신 분들에게 신암리성당 공소 이야기 영상을 보여드리고, 잠시 남궁경신부님과 쉼터에 대화를 나눈 후에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미사 후에는 '성지란 무엇인가?' 강의를 약 50분에 정도 해드렸는데 잘 경청해주셔서 고마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례오신 분중에 한 분이 미사예물봉투에  '어머니 죄송합니다.' 라고 써놓으셨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도 어머니와 아버지가 계셨습니다. 80, 90세 나이에도 '어머니'란 이름은 늘 그리움인 듯 합니다. 그 마음에 공감하면서 어르신 모두에게 순례자축복기도와 안수를 해드렸습니다.

점심식사는 예정대로 시작이 되었고  어르신들은 좋은 날씨에 입맛에 맞는 반찬과 밥, 시레기국으로 왕성한 식욕을 보여주셨습니다. 식사 후에는 쉼터와 마당을 거니시면서 사진도 찍고 대화도 나누시고 기도도 하시면서 자유시간을 보내시고 다음 목적지로 떠나셨습니다.

 

 순례오셔서 기도해주신 남궁경신부님과 교우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오늘 어르신들의 기도로 신암리성당은 또 기도의 한점이 완성되었네요. 본당에 도착하실 때까지 주님과 동행하시길 기도하며 떠나는 버스를 향해서 손을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 회장님이 여성총구역장님이 나를 찾는다고 해서 가보니, 대전에서 순례오신 부부를 모시고 오셨습니다. 두분에 인사를 드리고 강복과 안수를 해드리라고 ㅎㅎ 기도를 해드리고  교우분들이 순례자들을 안내해주셨습니다. 

어제 잔디마당에 텐트를 치고 의자와 탁자를 정리해주시고, 오늘은 식사 배식과 정리를 해주신 교우 여러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