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연중제29주일을 지내며

등록일
202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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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에 이어서 오늘도 신암리성당에는 아름다운 성가가 울려퍼졌습니다. 의정부교구순교자현양위원회 소속 성가대가 본당을 방문해서 미사를 풍요롭게 해주셨습니다.

아침 일찍 성당에 도착해서 연습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성당으로 가서 감사의 인사를 먼저 했습니다. 40여분의 연습을 하는 동안 신암리성당 교우들도 성당에 도착했습니다.

시작성가부터 마침성가까지 정성을 다해 주셨습니다. 사실 신암리성당에서 성가봉사를 하기 위해서는 새벽부터 준비를 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대개 주부로 구성되어 있기에 가족들을 위해 최소한 점심준비라도 해놓고 이곳에 오려면 바쁜 아침을 보내셨을 겁니다.

피곤할 수도 있을텐데 그런 기색도 없이 미사 때 성가를 해주신 것 정말 감동입니다. 또한 점심식사 후에는 오후 3시 30분 경까지 연습을 하고서 돌아가셨습니다. 창단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맹연습을 한 결과로 소리와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겠지요.

'다른 성당에 가서는 여기서보다 성가를 잘못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말로 감사의 인사를 대신하고 교우들과 함께 박수를 쳤습니다. 점심식사도 본당에 폐를 안끼치려고 당신들이 해결하셨습니다. 본당에서는 혹시나 해서 점심을 미리 예약을 20명을 했는데 조금은 난감했지요.

덕분에, 본의 아니게 미사에 참례한 교우들 20명이 그 식사를 대신했습니다. 그것도 재미있는 일이었습니다. 두 주일 연속 성가대와 함께 한 미사는 교우들에게도 큰 선물이 되었다고 믿습니다. 생각해보면 이렇게 감사할 일이 하나 둘이 아닌 듯 합니다.

감사함을 더 많이 발견하고 그래서 더 많이 감사하는 날이 되길 희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