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대림4주를 지내며
- 등록일
- 202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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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을 불과 사흘 앞둔 대림제4주일을 기쁜 마음으로 지냈습니다. 기온이 영하 12도, 토요일에 온 눈이 아직은 녹지 않아 나름 감악산의 설경이 햇볕이 반사될 때는 아름답습니다.
오후가 되었는데도 남자화장실 입구에는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햇볕 속에서도 고드름이 건재한 걸 보니 추위가 강한 듯 합니다.
21일 토요일에는 눈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덕정동성당 9구역 교우들이 순례를 오셨습니다. 오전 10시30분 미사에 참례한 후, 미사 후에 강의를 약 45분 정도 하고 순례자축복기도와 안수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점심도 그 교우들과 함께 했습니다.
대림4주일에는 부활이나 성탄, 설이나 추석에 신암리교우들에게 선물을 전해주는 크리스티나 자매와 엄마가 함께 본당을 방문해서 하트가 있는 백설기와 두유를 나누었습니다. 교우분들도 늘 고마운 마음으로 그 선물을 기꺼이 받아가셨습니다. 50개를 준비했는데 부족했다고 오히려 미안해하는 그 얼굴이 더 고마웠습니다.
또한 매달 4번째 주일은 빈체시오 요양원 미사를 봉헌하러 가는 날입니다. 한 달 한 번이지만 늘 반가워하고 기쁘게 맞아주시는 할머니들이 고맙습니다. 미사 후에는 각 병실을 돌며 병자축복 안수와 병자영성체를 해드립니다. 제의를 벗으려는데 할머니 한 분이 안 좋은 꿈을 꾸신다고 안수를 청했습니다. '할머니에게 좋은 꿈 재미있는 꿈만 꾸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니까 입가에 웃음이 번졌습니다. 기도도 이제는 구체적으로 실제적으로 해야 할 듯 합니다.
3일 후로 다가온 성탄절, 분위기 예전 같지 않지만 아기 예수님의 빛이 세상의 어둠 속을 걸아갈 수 있는 희망의 등불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