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사순제4주일다해를 지내며

등록일
202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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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간은 개인적으로 가족단위 혹은 본당 교우들이 팀을 이루어 순례를 오셨습니다. 특히 오늘 주일 오전 9시 30분 경에 갑자기 어부순례단 40여 명이 성당에 도착하셨습니다.

나는 사제관 쓰레기를 정리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성당에 난방부터 하고 성당으로 안내를 했습니다. 일단 신암리성지에 대한 영상을 7분 정도 보여드리고, 20여분 정도 성지에 대한 소개와 강의를 해드렸습니다.

다음 순례지인 갈곡리성당에서 미사에 참례하기 위해서 서둘러서 길을 떠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10시 30분 주일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미사 후에도 순례교우들에게 축복기도를 하고 나오는데 눈이 펄펄! 아침에 밖에 널어 놓은 빨래를 서둘러서 방으로 옮기고 점심 준비를 하였습니다. 교우분들은 수난감실제대를 만들기 위해서 함께 힘을 모으시고 계십니다. 

그래도 오늘 경상북도 의성과 지리산 등 산불이 거의 주불이 정리가 되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그래도 거의 1미터 정도 쌓인 낙엽 속에 불씨가 남아있을수도 있다는 불안한 소식도 있고 계속 강풍이 불고 있다는 것은 걱정입니다.

그리고 미얀마 지진으로 인한 희생자는 계속 늘어나는 듯 합니다. 내전 속에 있다는 미얀마는 지진 와중에도 정부군이 반군을 폭격했다는 뉴스, 권력이 뭔지, 함께 살아가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가 하는 생각에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