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부활제2주일 하느님 자비 주일을 지내며.
- 등록일
- 202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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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간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선종으로 세계의 모든 교회가 아쉬움과 이별의 슬픔을 안고 지낸 시간이었습니다. 4월 21일 오후 5시경 교구에서 교황님의 선종 소식을 공문으로 전해왔습니다. 월요일이었지만, 성당에서 교황님의 선종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화요일 오전 9시에는 교우들과 함께 선종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4월 26일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 대광장에서 많은 이들은 손을 흔들며 교황님의 마지막 길 인사를 하였습니다. 교황님은 성 베드로대성당 지하가 아니라 평소 즐겨 찾던 로마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성모 대성전)에서 영면에 드셨습니다. 당신 손수 당신이 묻히실 장소를 지정하셨다고 합니다. 소박하고 단순한 삶의 시간은 죽음의 순간까지도 죽음 이후에도 계속되는 교황님으로 기억되리라 믿습니다.
신암리성당에서 지난 24일 목요일 주차장 근처에 있는 우물 정비사업을 마쳤습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마을 사람들이 사용하던 우물이라고 합니다. 혹자는 몇 백년이라고 말합니다. 분명한 것은 신암리성당 교우들 대부분이 이 우물을 이용했다는 것이기에 의미있는 작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신암리성당을 찾는 순례자들과 본당 교우들도 요한복음의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과의 만남을 이 우물에게 기억하며 예수를 그리스도로 만나는 곳이기를 희망해 봅니다. 우물 작업을 위해 수고해주신 교우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쉼터 작업을 교우들만의 손으로 힘이 들어 신암리노인회와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24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약 1시간 넘게 이루어진 작업을 통해 쉼터의 50%가 깔끔하게 잡초 제게 이루어졌습니다.
나머지는 다음 날짜를 잡아서 시행하게 됩니다. 어르신들이라 잡초와 화초를 정확하게 구분하셔서 일이 한결 수월했다고 쉼터 담당하는 교우분들이 말씀을 전했습니다. 주민들과 교우들이 함께 쉼터를 작업하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순례를 오신 인천교구 부계동성당 20구역 교우들께서 미사 후에 쉼터의 한 부분을 제초 작업을 해주셨습니다. 감사하고 또 고맙습니다. 이번 부활절의 기쁘고 의미있는 선물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