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연중제28주일다해 군인주일
- 등록일
- 202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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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위령미사, 부모님을 찾은 가족들이 꽤 많이 미사에 참례하였습니다. 추석 기분을 낼 만큼의 날씨는 아니었지만, 마음만은 풍성했으리라 믿습니다. 미사 끝나고 교우들이 돌아간 성전에서 부모님을 위한 기억을 되살리며 잠시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7일부터 9일까지는 봉사자 없이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명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지내라는 의미로 그런 결정을 하였습니다. 성전에서 혼자 미사를 봉헌하는 것도, 코로나 이후에 처음이었지만, 오히려 더 집중하며 미사를 봉헌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은총이라 생각합니다.
연휴를 맞이해서 순례를 오시는 교우들은 이어졌습니다. 멀리는 부산과 전주에서, 의정부교구 신자와 인천, 서울교구 교우들이 추석 연휴 중에만 30여 명, 물론 모두가 연세든 부모님을 모시고 혹은 부부와 어린 자녀들과 순례를 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또한 야당성당시니어 성가대와 신원동성당 3구역 신자들이 순례를 와서 기도하셨습니다.
성모상 앞 봉헌초 함을 정리하고 새 컵초를 채워 넣고, 라이터에는 가스를 주입해서 놓았습니다. 빈 컵 초를 보니 교우들이 내가 모르는 사이에도 교우들이 순례를 오신 듯합니다.
연휴가 끝나는 첫날 금요일, 비가 세차게 내렸습니다. 이번 비는 마치 장마처럼 다음 주 화요일까지 온다고 예보가 되어있습니다.
추석 연휴가 지나고 보니 10월도 벌써 초순을 지났습니다. 10월 남은 기간 하느님의 거룩하심을 좀 더 깊이 이해함으로써, 사람을 유혹하고 미혹하는 악의 가면과 속셈을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가져보도록 노력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